뉴스/언론

북한 김정은 자세불량 김용진 처형 보도 KBS와 MBC 북한TV와 무엇이 다른가.

올드코난 2016. 9. 1. 14:56
반응형

어제 JTBC뉴스룸을 포함해 거의 모든 언론이 다룬 기사가 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김용진 내각 부총리를 처형했다고 보도다. 통일부가 배포한 내용으로 지난 6월 최고인민회의 때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자세가 불량해 지적을 받았고, 이후 조사 결과 반당·반혁명분자로 낙인 찍혔다가 7월 총살을 당했다는 것이다. 


자세가 불량해서 처형했다고 하는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덧붙여 북한의 대남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한 달 동안 지방농장에서 혁명화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 등을 배포했는데 이는 정부에서 언론사에 배표한 내용으로 보이는데, 이는 9월 4일 북한인권법 시행을 앞두고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최근 들어 KBS, MBC는 북한 상황에 대한 보도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반면 정부를 비판하는 말은 사라졌다. 북한의 인권 탄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지만, 정작 대한민국 근로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도 없다. 


지금 당장은 북한 보다 남한의 민주주의가 더 발달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박정희 유신 시대로 돌아가보면, 박정희가 죽기전까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계속해서 퇴보를 했고, 경제는 물론 인권문제까지 북한 수준으로 근접해가던 시기였다. 박정희가 죽지 않았다면, 현재의 북한이 바로 남한의 현실이 될수도 있었다.


이명박과 박근혜 8년여 기간 동안 우리가 분명히 깨달아야 하는 것은 지금 당장 북한보다 낫기 때문에 괜찮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완성되었다는 착각이 2016년 현재 여러 분야에서 과거로 퇴보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북한의 인권을 들먹이고 있는 자들이 최저 월급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바로 그들이다.


북한에서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김정은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되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면 남한에서의 근로자들에 대한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차벌같은 일들에 대해서도 문제 의식을 느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정부를 위해 북한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대한민국 국민들과 검찰 같은 기득권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KBS와 MBC가 한심하다 여겨진다. 가끔 북한TV를 보면 KBS와 MBC가 연상이 된다.

김정은을 찬양하는 북한TV와 박근혜의 앵무새 KBS와 MBC 무엇이 다른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