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벨 인권상은 체코의 극작가이며 민주주의와 인권 운동운동에 앞장섰던 체코 초대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을 기리기 위한 국제 인권상으로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해마다 유럽평의회가 시상하고 있으며 6만유로의 상금도 같이 수여된다.
2016년 수상자는 IS에 성노예로 잡혀있다 탈출한 이라크 소수 민족 여성 나디아 무라드로 결정되었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북부에 거주하는 쿠르드계 민족으로 지난 2014년 8월 IS가 야지디 족을 급습해 수천 명을 죽이고 여성 2,000명을 납치했었는데, 나디아 무라드 역시 이때 납치가 되었었다.
나디아 무라드는 IS가 점령한 모술로 끌려갔고 여기서 야지디족 신앙을 부인할 것을 강요 받았다. 특히 3개월 동안 성폭행을 당했고 여러 차례 노예로 팔려 다녔다. 무라드의 가족 18명도 IS에 학살되거나 노예가 됐다고 한다. 성노예로 참혹하게 살던 무라드는 탈출에 성공하고 이후 인권활동가로 활동중이다.
그리고 작년 2015년 9월 IS를 민족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고 2016년 9월에는 인신매매 피해자인 난민 여성과 소녀들의 참상을 알리는 유엔 친선대사에 임명되어 활동중이다. 이런 나디아 무라드의 공로를 인정해 유럽평의회에는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을 수여한 것이다.
시상식에서 나디아 무라드는 12000 명의 야지디족을 대상으로 한 IS의 집단 학살과 성범죄를 고발하며 IS대원들을 국제 재판에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나디아 무라드를 보면 위안부 할머님들이 생각난다. 나디아 무라드 못지 않은 고초를 겪었던 위안부 할머니에게 일본은 여전히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일본과 협상을 벌인 박근혜 정부는 이를 잘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런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 한국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위안부 할머니에게 저지른 일본의 만행은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되는 짓이었다. 반성을 하지 않고 있는 일본과 이를 감싸는 듯한 대한민국 정부 둘 다 비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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