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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소유 평창 땅 매입과정 내막 밝혀야.

올드코난 2016. 10. 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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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JTBC뉴스룸에 최순실의 부동산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내용이 나왔다. 그런데 이를 가볍게 보는 것 같아 정리를 해 본다.


우선 최순실은 강남 신사동에 7층짜리 미승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300억원 정도 규모로 추정하는데, 1층부터 5층은 음식점 등이 입주해 있고, 6~7층은 최근까지 최순실이 거주했었다고 추측된다. 건물 가격만큼 임대료도 비싼 이 곳에 펜싱 연습장을 지은 것은데 그 이유는 최순실의 회사 ‘더블루K’에 있었다. 더블루K의 주요 사업들이 대부분 펜싱 관련 사업이었던 것이다. 


이는 상무로 있던 고영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종목이 펜싱이었기에 자신이 잘 알고 있던 펜싱과 K스포츠재단 사업과 연계해 재단의 돈을 뜯어내기 위함이라는 의심을 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싱건물 외에도 최순실(최서원)의 부동산이 여러개 있음이 밝혀지고 있는데, 지금은 매각한 강남구 신사동의 다른 빌딩과 역삼동 땅, 경기도 하남시 땅도 소유했었고 이들은 각각 85억, 30억, 45억원으로 팔렸는데 모두 160억원 규모다.


그리고, 정말 문제가 되는 내용이 있다.

지난 2004년 6월 최순실과 지금은 이혼한 전 남편 정윤회와 공동명의로 매입한 강원도 평창의 23만㎡의 부지다. 지금 이 땅은 정윤회의 지분이 2011년 딸 정유라에게 넘어가 최순실과 정유라의 공동 소유로 돼있다고 하며 현재 평당 10만 원, 시세가 70억 원 정도라고 한다. 문제는 이 땅을 취득한 과정에 있다.


이 땅을 매입하고 6개월 뒤 대한체육회가 평창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평창이 선정될 것이라는 것을 사전에 알았기 때문에 이 땅을 매입했다는 충분한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최순실의 만들려고 한 재단들은 하나같이 스포츠와 연관된만큼 대한체육회 인사 혹은 정부 관료에게서 이런 정보를 얻지 않았을까.


최순실(최서원)과 딸이며 승마 국가대표 정유라, 그리고 최측근이며 펜싱 금메달리스트 고영태 세 사람을 보면, 스포츠 산업과 재단이라고 하는 곳이 실재로 얼마나 타락해 버렸는지 일부나마 알 수가 있다. 과거에는 나라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스포츠는 그냥 돈벌이 수단일 뿐이었다.


이들을 보면 국가 주도의 엘리트 스포츠의 문제점과 스포츠 산업에 대해 제대로 된 감시 기능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제2의 고영태, 최순실 같은 자들을 막기 위해서는 스포츠 산업이 투명해져야 한다. 당장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 땅 투기를 한 자들부터 조사를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국가 보조금을 타 내려는 재단들의 실태를 제대로 감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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