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회

백남기 농민 김창호 경감 모두 국민이었다.(백남기 부검 반대 이유)

올드코난 2016. 10. 23. 11:11
반응형

경찰과 검찰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하지만 오히려 불신과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백남기 농민과 김창호 경감의 죽음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개인적인 생각을 몇 자 적어 본다.

백남기 농민 김창호 경감 모두 국민이었다. 백남기 사망원인 외인사 명백한데 부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경찰 못지 않게 농민(국민)의 죽음도 존중 받아야.


지난달 9월 25일 고 백남기 농민이 사망했다. 경찰은 외인사를 병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살수포(물대포)에 의한 외인사라는 것은 전문가들과 국민들 모두가 알고 있다. 백선하 교수의 거짓말도 이 사실을 왜곡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몇일 전 10월 19일 저녁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총격전이 발생했고 사건에 출동했던 고 김창호 경감이 숨졌고 어제 10월 22일 영결식이 있었다. 김창호 경감 영결식에서 유족들의 오열하는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무척 안타까웠다. 남편이며 자상한 아빠였던 한 가정의 가장이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잃은 성실한 경찰이었다. 김창호 경감의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여기서 필자가 하고픈 말은 백남기 농민과 김창호 경감 두 사람 모두 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다. 농민과 경찰이라는 직업을 떠나 이들은 국민의 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에게는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 김창호 경감은 공권력을 집행하는 경찰이었다는 점이고 백남기 농민은 공권력 피해자라는 점에 있다. 그래서인지 김창호 경감은 성대하게 영결식을 치러졌지만, 백남기 농민은 죽어서도 편하지 못하다. 경찰이 부검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이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로 부검이 필요없다 말하지만, 경찰은 부검을 하려든다. 부검의 목적이 외인사를 병사로 조작하겠다는 의심은 필자 뿐이 아닐 것이다. 이런 의심의 배경에는 지금까지도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병사라고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백한 외인사를 부검을 통해 입증하겠다는 경찰의 주장은 믿을 수가 없다. 부검을 하는 즉시 사인은 병사가 되어 버린다. 부검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검에 집착하는 경찰은 백남기 농민에 대해서는 여전히 책임질 생각이 없으며, 진실이 덮이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태도가 국민들이 경찰을 불신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김창호 경감의 죽음에 대해서도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다. 

만일 사건 당시 방탄 조끼를 입었더라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사건 당시를 보면 총격 사건이었음에도 출동한 경찰 김창호 경감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되었는 점과 제대로 된 방탄 조끼도 일선 현장에 보급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었다. 


이는 강력 사건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인데,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음주운전을 하고 이 사실을 조작한 자가 경찰총장에 있다. 반면, 성실한 경찰은 진급의 기회를 뺏기로 거리에서 총을 맞아 죽는다. 이게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문 경찰과 윗 사람에게 잘 보이며 진급을 해온 정치 경찰의 역량이 같을 수가 있겠으며 일선 경찰의 현실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돌이켜보면 김창호 경감은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백남기 농민 역시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고 이해가 있었다면 물대포를 그렇게 쏘지 않았을 것이며, 현장 경찰들의 안전을 위해 방탄복 지급을 노력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이들은 죽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죽은 것이다.

김창호 경감과 백남기 농민 모두 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서로 다른 곳에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위로를 받아야 한다.


끝으로 요즘들어 국민들은 “개돼지” 취급을 당하는 현실에서 경찰을 ‘국민’으로 표현하는게 자존심이 상하지를 않기를 바라며 김창호 경감도 국민이었다고 말한다. 김창호 경감도 국민이었고 백남기 농민도 국민이었다. 그러니, 김창호 경감 못지 않게 백남기 농민에 대해서도 경찰과 검찰은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 주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글에 공감하신다면 아래  (공감) 버튼 눌러 주시고, SNS (트위터, 페이스북)로도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 글의 오타, 하고픈 말, 그리고 동영상 등이 재생이 안되는 등 문제가 발견 되면 본문 하단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