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이명박의 소망교회 박근혜의 영세교 (최태민), 정치와 종교가 만났을 때 폐해

올드코난 2016. 10.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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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명박 정부는 고소영 정부라 불렀다. 고려대 출신, 소망교회 신도, 영남출신 인사들로 관료를 임명한 이명박을 비꼰 말이다. 강부자 (강남 부동산 부자)라고도 불리었던 이명박 정부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지나치게 종교적이었다는 점이다. 


기독교 장로였던 이명박은 정치와 종교를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를 많이했다.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는 종교인처럼 정치를 하려들었다. 이는 사실 아주 위험한 일이었다. 종교와 독재는 닮은 점이 매우 많다. 가장 큰 공통점과 문제점은 무조건적인 ‘믿음’이다. 이 믿음을 저버리면 사이비 배신자로 처단된다. 이게 독재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유럽의 선진국들은 정치과 종교를 분리를 시키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을 수 있던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명박은 시대를 역행했던 것이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를 믿었다는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 

역대 대통령중 이승만과 김영삼 대통령은 대표적인 개신교 신자였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불교 신자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종교가 없다.(필자가 알기로는)


여기서 역대 대통령중 가장 종교적인 대통령을 꼽는다면 이승만이다. 광복후 성탄절 휴일을 시작한 것도 이승만이고, 제헌의회 선거날이 주일이라는 이유로 하루 미루기도 정형적인 종교 정치인이었다. 지금 필자가 종교를 거론하고 이명박과 이승만을 거론한 것은 어떤 종교든지 그 종교에 깊이 몰입하는 자는 반드시 독재 정치를 행사한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이명박 정부 이후로 민주주의가 역행을 하게된 이유도 그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가. 

공식적으로 종교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을 보면 박근혜의 종교는 최태민의 영세교의 독실한 신도가 아니었을까. 최태민을 무조건 믿었고, 그의 딸까지도 믿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이들 부녀의 사기 놀음에 놀아난 것이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은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모른다. 자신은 영생교의 신도였을 뿐이다. 그리고 이들 부녀의 지시대로 나랏일을 했을 뿐이다.


우리는 정치와 종교를 만났을때의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이명박과 박근혜 8년동안 충분히 겪었다. 기독교인들을 중용하고 불교나 천주교를 업신여겼던 이명박과 최순실 외에는 누구의 말을 듣지 않았던 박근혜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돌이켜 보면 이명박의 기독교에 대한 신앙도 제대로 된 신앙은 아니었다. 자신의 잘못과 탐욕에 대해 구차한 명분을 주는 그런 왜곡된 '개독교'적인 신앙이었다.)


끝으로 다음 대통령은 어떤 종교를 믿든지 정치와 종교를 연관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모든 종교에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다. 예수를 믿어도 부처님을 존경할 수 있는 사람, 부처님에게 공양하고 예수에게 기도를 올릴 수 있는 너그러운 지도자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다음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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