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오늘 오후 4시 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사과를 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진심이 담긴 사과가 아니라, 이 사태를 그냥 조용히 넘기고 싶어하는 일종의 변명이었다. 박근혜 대통려의 사과 연설을 못 들은 분을 위해 우선 내용을 올린다. 고작 1분 분량이다.
[2015.10.25. 오후 4시 춘추관 박근혜 대통령 사과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 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습니다.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 끝
혹시나해서 말하지만 여기서 끝이다. 고작 이 정도 말을 한게 대국민 사과문이다. 글이 짧아서 화가난 것이 아니라 내용 자체가 사과같지 않아 정말 짜증이 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문제는 연설문 하나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연설문에 대해서만 사과의 말을 했다. (물론 진심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억지 사과였다.)
최순실 사태의 문제는 미르재단/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권력형 비리와, 정부 관료 인사개입 등 대한민국 국정을 논단한 대한민국 역사 최악의 스캔들이다. 과거 이승만 시절의 이기붕 이상의 권력을 가진 인물이 최순실이었다. 130년 전통의 이화여대를 농락한 이런 최순실 사태에 대해 국민들이 ‘연설문 수정’에만 분노를 느낀다고 생각을 한 것일까.
덧붙여 오늘 10월 25일은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의 영장 만료일이다. 경찰이 지금 장례식작에서 대기중이다. 물대포로 사망했음이 분명함에도 병사로 우기며 유족들에게 단 한번도 사과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부검을 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3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세월호 유족들에게 박근혜는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한적이 없다. 이런 박근혜를 국민의 대통령이라 부를 자격이 되겠는가.
만약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지난 과오를 진지하고 오랜시간에 걸쳐 사과를 했다면 박근혜에게 약간의 연민의 정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고작 1분짜리 사과문을 낭독하며 사라진 박근혜에게 어떤 일말의 기대감도 사라짐을 느꼈다.
오늘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재확인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성과 진심어린 사과를 기대하는게 어리석은 생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은 임기는 아직 1년하고도 4개월 남았다. 1년에 한 번 대형사고를 내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시간은 아주 긴 시간이다. 국민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下野)하거나 탄핵(彈劾)되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루는 국민들에게 1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떠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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