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치

최순실 성형외과 원장 서울대 교수 위촉과 조원동 경제수석 세무조사 관여 의혹

올드코난 2016. 11. 8. 23:39
반응형

최순실 게이트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이번에는 성형외과다. 2016.11.8. JTBC보도에 따르면 대기업 오너들과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녹는 실을 이용해 주름을 펴주는 '피부 리프팅' 등 피부과 시술로 유명한 강남의 모 성형외과에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정유연이라는 이름으로 고객 명단에 있었다. 그리고 최회장님도 있는데 이는 최순실이다. 이 병원은 현재 피부 클리닉과 함께 화장품 업체와 의료기기 회사를 운영중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작년 2015년 4월 17일 박근혜 대통령 순방 중남미 4개국 경제사절단에 이 의료기기 업체가 포함된 것이다. 또 9월에 중국 경제사절단에 5명이 참여했는데 이때 사절단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라났다. 이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화장품 시장에 이들을 위한 배려라고 충분히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그리고 올해 2016년 5월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에선 병원 소속 두 업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려 각각의 회사 대표 가족 두 명이 함께 동행 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 병원이 만든 화장품이 청와대 올해 설 선물세트로 선정돼 납품됐는데,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유명 면세점에 입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또 있다.

지난 2014년 2월 26일 당시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OO컨설팅업체 대표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실을 이용해 피부 시술을 하는 뛰어난 병원과 회사가 있다며 해외 진출을 도와주라는 요청을 하게 된다. 이는 최순실의 입김을 받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를 내렸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 대통령 명령 없이 경제수석이 어떻게 이런 요청을 하겠는가.


어쨌든 조원동 경제수석의 요청을 받고 OO컨설팅업체는 병원에 막강 가서 보니 규모나 내용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 등이 전혀 돼있지 않았고 이 병원과 업체의 해외 진출은 무산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로부터 석달 뒤 2014년 6월 청와대 인사에서 조원동 수석이 교체됐고 세무사 일을 하고 있던 중 작년 2015년 4월 갑자기 국세청에서 자신의 사무실에 들이닥쳐 이후 수주 동안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보복성 조사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에 확실히 미움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근데 이게 다가 아니다. 이 성형외과 김모 원장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이다. 이 병원은 건강검진을 주 업무로 하는 곳이라 성형외과가 없다. 그럼에도 왜 김모 원장이 교수로 위촉되었는지 살펴 보니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서창석 교수가 올해 2016년 5월 서울대병원장으로 부임했는데 2개월 뒤 7월에 김모 원장이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서창석 원장의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순실의 의중으로 봐야 할 것이다. 최순실이 서울대 교수 채용까지 관여한 것이다.


여기에 김모 원장의 처남이 대표이사로 있는 의료기기업체가 서창석 원장 부임 이후인 지난달 10월부터 서울대병원에 납품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은 김모 원장의 교수 위촉과 최순실과 관련이 전혀 없고 성형 서비스가 필요해서 위촉했다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2주뒤 곧바로 해촉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정리해 보면,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다니던 성형외과 김모 원장을 이쁘게 본 것인지 아님 어떤 부당거래가 있었던 것인지 아직 모르지만, 김모 원장에게 엄청난 특혜를 준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 특혜가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에서 나왔다는 점일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분명한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