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세균 회담, 여야합의 총리? 시간벌기 야권분열 노린 교활한 박근혜 바보가 아니다.

2016.11.8.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회담, 박근혜의 교활한 수 여야합의 총리 후보, 시간벌기 작전이며, 야권 분열 노림수였다.  [박근혜는 바보가 아니다 무능할뿐.]

어제 오전 10시 30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서였고 이날 회담은 비공개 대화를 포함해 13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협조를 구하러 간 것이 아니라 대국민 쇼를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자신이 국회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고작 13분? 갑자기 이효리의 노래 10minute이 생각난다.

할 이야기가 그렇게 없었던 것일까?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만났는데 고작 13분이라니

그리고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정세균 의장에게 이런 말을 했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교활한 말이었다.

‘여야 합의’로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이 말은 무슨 뜻이겠는가. 새누리당과 합의되지 않으면 총리를 맡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야권에 일임하겠다면 이는 받아들일수 있는 말이지만, 새누리당과 합의를 해 결정하라는 이 말은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

지금 새누리당은 비박과 친박이 대립을 하고 있지만, 세력에서 친박이 비박 위에 있고, 여기에 친박들은 절박한 상황에서 사력을 다해 싸우려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끝나면 자신들도 끝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친박들은 비박은 물론 야당들과도 전면전을 할 각오가 되어 있다. 이런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총리 후보를 내세우겠는가.

더구나 박근혜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짦은 회담에서 총리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는 확실한 대답을 주지도 않았다. 정세균 의장이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 분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할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겠다는 답을 주었는데, 권한을 주겠다가 아니고 보장하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 

이는 자신이 국무총리 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겠다는 말이며 통제도 하겠다는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거국내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무책임한 사람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의 어제 정세균 의장과의 13분 회담을 정리해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국무총리는 자신이 아랫사람으로 보고 있고, 자신이 통제하에 둘 생각이고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 어제 회담은 시간끌기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럼 여기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회의장을 방문해 이런 시간끌기 전략을 했을까 생각해 보자. 

이번주 토요일 11월 12일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주 11월 5일 차이는 있지만 20만명 정도 시민들이 참여를 했고, 이번주에는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청와대 앞 시위까지 계획되어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탄핵의 목소리가 매우 높을 것이다. 

이걸 청와대에서 막아 보겠다고 한 일이 어제 박대통령과 정의장의 회담이었던 것이다. 일단 국회에서 총리를 뽑아달라는 말로 거국내각에 동참하는 척 행동을 하며 11월12일 집회에서의 하야 요구를 일축하겠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런 의심을 하는 것은 박근혜와 그 애비 박정희에게서 한가지 공통점을 알기 때문이다. 이들 모녀는 국민을 속이는 법을 안다. 경제가 우선이라는 말로 국민들을 탄압했던 박정희와 국민을 위해서라 외치며 최순실과 재벌들에게 온갖 특혜를 준 박근혜 모녀는 닮은 꼴이다. 이들 모녀는 절대 믿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다.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도자로서는 무능하지만 바보는 아니다. 일은 못해도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박정희에게 배웠다.) 이런 박근혜가 내던진 ‘여야합의 총리’는 논의조차 하지 마라. 만일 총리 논의에 빠지면, 그때는 야권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그 틈을 새누리당이 파고 들것이고, 박근혜는 살고 최순실은 풀려날 것이다. 

여야합의 총리는 없다. 단, 새누리당을 제외하고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이 추천한 총리라면 생각을 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박근혜가 반대할 것이다. 결국 박근혜는 퇴진이 답인 것이다. 하야냐 탄핵이냐 그것이 문제일 뿐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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