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청와대는 이를 수용했다. 영수회담은 내일 열릴예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어떤 내용으로 회담에 임하느냐에 따라 이번 영수회담은 추미애 의원 자신과 민주당 그리고 야권 모두에게 최선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반대다. 몇자 적어 본다.
추미애 영수회담 이유 의도, 박근혜 하야와 탄핵이라면 용서가 된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과 영수회담 제의는 실수였다.)
우선 추미애 대표가 청와대에 영수회담을 제안하기전 다른 야당들과 합의가 없었던 것 같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강렬한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을 보면 사전 조율은 없었던 게 분명하다. 주요 의원들의 말부터 정리해 본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교섭단체 국민의당을 무시했고 양대(새누리, 민주) 기득권정치세력의 야합과 촛불집회에서 표출된 민심을 왜곡할 우려, 야권공조에 균열을 냈고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정치적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성난 100만 촛불 시민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을 추미애 대표가 그러한 결정을 한 것을 대단히 잘못된 결정으로 규정한다. 여야 3당과 대통령이 함께 공조해서 머리를 맞대고 이 난국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처음 약속대로 야 3당의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 취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이번 주 초 야3당 대표가 만나 수습안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다른 야당에 한 마디 설명도 없이 단독회담을 추진한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야당에서 너무 기준 없이 매일 요구조건이 바뀌는데 이러한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종합해 보면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야권의 반발이 당연히 극심하고, 여론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추미애 의원은 왜 갑자기 민주당 단독으로 영수회담을 하겠다고 나섰을까.
진짜 속마음이야 추미애 의원 자신이 알겠지만, 필자 생각으로는 실수였다고 본다.
영수회담 내용 못지 않게 과정도 중요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들과의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 제1야당이라고 하지만, 과반수는 아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있어야 한다. 설령 이들이 싫어도 지금 탄핵정국으로 가는 시점에 야권 분열은 아주 위험하다.
야권분열은 박근혜 정부에게 숨통을 트여주고, 자칫 다음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이 점에 대해 추미애 의원은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사과를 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또, 회담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이미 청와대에서는 하야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하야를 거부하는 사람에게 본인이 하야를 요청하면 받아 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는가? 아님 이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님 열심히 하세요.”라고 말하겠다는 것인가?
추미애 의원은 박근혜에게 무엇을 말하겠다는 것인가?
국민들은 박근혜 하야와 탄핵을 주장하는데, 다른 말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추미애 의원은 왜 영수회담을 제안했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취소를 할 수도 없다.
추미애 본인이 제안하고 취소를 한다면 신뢰를 잃어 버리게 된다.
결국은 내일 영수회담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염려가 되는 것은 이 회담에서 어떤 말을 주고 받든 박근혜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화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목소리에 힘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다. 어리석은 추미애가 광화문 100만 시민 촛불집회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어 버린 것이다.
끝으로 추미애 의원에게 한마디 하며 마무리한다.
추미애 의원은 내일 영수회담에서 하야 외의 말은 아예 꺼내지 마라. 국민들의 뜻은 박근혜 하야이며 거부시 탄핵이다. 하야와 탄핵 둘 중에 하나라고 최후 통첩을 하고 오라. 영수회담에서 그 말만 하고 나온다면 국민들은 당신의 성급한 결정을 이해해 줄 것이다. 만일, 박근혜 동정론이 나올 정도로 착한 말만 골라서 한다면 박근혜는 살고 민주당은 죽고 국민은 좌절하게 된다는 사실 명심하기를 바란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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