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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던 전인범 장군 전역식, 영원한 특전맨? 진짜 특전사를 모욕한 것이다.

올드코난 2016. 12. 1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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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인터넷에 영원한 특전맨이라는 단어가 검색된다. 처음 나온 단어는 아니지만, 올 여름이후 영원한 특전맨과 전인범이라는 이름이 같이 등장한다. 영원한 특전맨 전인범... 과연 이게 맞는 말일까? 이에 대해 몇자 적어 본다.

염치없던 전인범 장군 전역식, 영원한 특전맨? 진짜 특전사를 모욕한 것이다.


지난 2016년 7월 28일 특수전 사령부 연병장에서 한 장성의 전역식이 있었다. 이날 전역식에 한미연합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대장 등 주한미군 수뇌부와 이기백, 김동진,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등 한미 양국 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역대 이런 화려한 전역식을 본 적이 없다. 전역식만 놓고 보면 아주 위대한 장군이 전역을 하는 것처럼 착각할 정도다. 이날 주인공은 전인범 중장으로 35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했다.


그런데, 여기서 영원한 특전맨이라는 별칭과 특수전 사령부에서 전역식을 했기 때문에 전인범이 마치 평생 특전부대서 복무를 한 것처럼 착각할수 있겠지만, 전인범 장군 군 경력 35년 중 특전사 근무는 2년도 안된다는 점이다. (기간 2013.10~2015.4: 1년 6개월) 그것도 특전사 요원으로 근무를 한 것이 아니라 특수전 사령관이라는 직함으로 온 것이다. 

2013년 10월 중장(별 셋) 진급을 하면서 특수전 사령관으로 임명되고 2015년 4월 14일까지 특전사 복무는 18개월이었다. 이후 제1군 부사령관으로 옮긴후 전역직전까지는 육군본부 정책 연구관이라는 자리에 있었다가 2016년 7월 28일 전역을 한 것이다.


전인범 중장이 특전사에서 근무를 한 것에 자랑 정도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고작 18개월 근무에 배터랑 특전사 요원이라는 느낌이 드는 ‘영원한 특전맨’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올드코난 갈대의 지혜와 나무의 의지를 갖고 글을 쓰겠습니다. 



더구나, 그에게는 큰 책임이 있다. 2014년 9월 2일 발생한 13공수 특전여사 포로 체험훈련 사망사건이다. (참고 글 => (13공수 특전여단) 특전사 포로체험 훈련 사망사고 원인과 문제점.) 이 사건의 책임은 당연히 전인범에게 있다. 하지만, 그는 책임을 지지 않았다. 


그런데 전역후에는 언론에서 마치 자신이 책임을 진 것처럼 말한다.

[참고 2016년9월 10일 조선일보 인터뷰 기사 중]

전현석 기자 질문) 

영화를 보고 훈련 장면을 따라 하다가 참사가 났다고 하던데.

전인범 답변) 

“특전사 지휘관과 교관을 모아 놓고 ‘브라보 투 제로’라는 영화를 봤다. 1990년대 영국 특수부대 작전을 현실감 있게 다룬 작품이다. 작전 투입 전에 비디오 유언장을 남기고, 야간에 헬기투입시 고도 측정을 하는 법 등을 보고 저런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 한 간부가 우리도 고문을 이겨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해서 승인했다. 어찌 됐든 내 책임이다.”


이 말을 되새겨 보자

우선 영화를 ‘브라보 투 제로’를 보게한 것은 전인범 장군이 맞다. 그리고 이 영화를 간부들에게 보여준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냥 영화 한 편 보기 위해서 장교들을 한데 모았겠는가? 특전사령부 지휘관 전인범 중장이 이런 영화를 보여준 의도가 무엇이겠는가? 이런 훈련을 해야 된다는 그런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런데 전인범은 “그때 한 간부가 우리도 고문을 이겨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해서 승인했다. 어찌 됐든 내 책임이다.”라고 변명한다. 자신의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이 아니라 어떤 간부가 제안한 것이라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찌 됐든 내 책임이다.”는 이 말은 또 얼마나 비겁한가. 마치 나한테는 책임이 없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 않은가. 필자가 전인범 장군을 비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4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인범 장군은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내 지시대로 했기에 내가 책임을 지겠다.” 그리고 그는 그때 옷을 벗었어야 했다.


하지만, 전인범은 책임을 지지 않았다.


당시 전인범 특전사령관은 ‘서면경고’ 외의 처벌은 없었고, 전역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 처벌을 받은 사람은 교관 4명이었다 이들은 2천만원 벌금형을 확정 받았다. 사람 2명이 죽었는데, 이렇게 사건은 매듭지어졌다.


그리고 여기서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들 교관 4명에게도 책임은 있지만, 더 큰 책임은 전인범 특전사령관이 져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상 그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는가. 밑에서는 알아서 했던 것이다. 그게 군대다.


괘씸한 것은 2014년 사고 발생후 현재까지도 이 사건에 대해 그는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그를 비판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명예훼손 소송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도 전인범과 소송 중이다.)


전인범은 이후 제1군 부사령관으로 옮긴후 전역직전까지는 육군본부 정책 연구관이라는 자리에 있었다가 2016년 7월 28일 특수전 사령부 연병장에서 화려하게 전역식을 치렀다. 이때 그의 절친들 미군들이 대거 참석했다. 


근데 왜 하필이면 특수전 사령부 연병장에서 전역식을 해야 했는가!


고작 18개월 복무를 했으며, 정통 특전사 요원도 아니었으며, 2명의 특전사 요원을 죽게 만들었으면 미안해서라도 이곳에서 전역식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이날 전역식에서 2014년 죽은 2명의 특전사요원들에 대한 사죄도 없었고, 자신은 대단한 군인이었던 것처럼, 그리고 영원한 특전맨이었던 것처럼 포장하며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리며 그렇게 전역했다.


언론에는 '권위를 내려 놓으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이런 화려한 전역식을 하는 이런 위선이 어디있을까. 참고로 전인범을 키운 이기백은 전두환 정권 실세였다. 이런 이기백이 전인범의 후견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전인범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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