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전인범 한 사람 때문에 철회했다고 비난하지만, 전인범이 결정적이었다. 이전부터 아쉽게 느껴졌던 점이 많았는데 이화섭 KBS보도본부장 같은 사람을 데려왔을 때 이미 내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 때에 전인범을 데려온 것이다.
10대나 20대 혹은 30대까지 그리고 일반인들이 전인범의 실체를 몰랐다면 이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천명 40대를 넘기고, 여기에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 이런 댓글영웅에 속아 넘어가다니, 더구나 부인 심화진에 대한 말들이 그렇게 많은데 굳이 전인범을 선택한 문재인 캠프에 느낀 실망감은 매우 컸다. 그래서 문재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버렸던 것이다. (친문들은 나를 반문이라고 말하지만 '무조건' 지지를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이상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이제는 지지자가 아닌 유권자 입장에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대선 후보를 판단할 생각이다. 그리고 마침 12일부터 어제 14일까지 3일동안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한 민주당의 대선후보 3인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이 출연했다. 방송 소감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문재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버렸더니 이재명과 안희정이 보인다. 민주당에는 문재인이 있고 이재명과 안희정도 있었다. 민주당 대선후보는 세 명이고 이들 중 한 명이 19대 대통령이 된다.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 후기)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12일 마침 SBS에서 12일부터 5일 동안 연속으로 대선주자 국민면접이 방송을 하고 있다. 12일(일) 첫회는 문재인 의원이 출연했었고 2월13일(월)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연했었다. 그리고 어제 2월14일(화)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출연했다. 지난 3일동안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세 명이 모두 다 출연했고 주의 깊게 봤다.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이어서 생동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오히려 가볍지 않아 더 좋고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던 내용도 있었다. 세 후보 모두 장단점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선 바로 어제 SBS 이재명 시장 편에서 이재명 시장이 한 말들은 사실 이전부터 들었던 내용들이지만 새삼 다시 들렸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그동안 문재인에 가려 다른 후보들을 제대로 알려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재명 시장의 어제 한 말 중 한상균을 사면시켜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파격적인 내용에 놀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성남시장으로서 공정한 시정(정치)를 위해 가족들과 불화를 겪으면서까지 거리를 두며 공명정대하게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어제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역시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때문이다. 정치인들은 개혁을 말하지만, 개혁은 말로 하는게 아니다. 의지를 갖고 실천을 해야 하며 사심이 없어야 한다. 개혁은 순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었고 개혁을 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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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틀전 출연한 안희정 지사 역시 마찬가지다. 차기 주자로만 봤던 안희정 지사도 자신의 정치포부를 밝힐 정도의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어설픈 대연정 같은 실수도 있었지만, 전혀 준비가 안된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문재인에 가려 2번째 혹은 3번째로만 봤었지만, 안희정 지사도 대선후보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지와 덕을 가졌다는게 보였다. 걱정되는 것은 안희정 주변에 모이는 사람들이다. 일단은 조금 더 지켜 보기로 한다.
지난 3일간의 방송내용을 아직 못 본 사람들은 S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기로 하고, 지난 3일간 SBS 대선주자 편 민주당 후보들을 모두 다 본 소감을 이렇게 요약해 본다.
문재인도 있지만 안희정도 있고 이재명도 있었다. 문재인의 무조건 적인 지지를 버렸더니 안희정과 이재명도 보였다. 진보에 괜찮은 대선후보는 3명이나 되고 이들 중 한명은 반드시 대통령이 될 것이며 반드시 그럴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이명박근혜와 비교해 확실히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 봤다.
끝으로 이제 곧 박근혜 탄핵이 인용되면 19대 대선은 시작된다. 19대 대통령의 주요한 임무 중 하나가 박근혜는 물론 이명박 정부의 심판이다. 이들을 심판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적폐는 절대 해소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설령 자신이 보수라고 할지라도 진보에게 정권을 맡겨 보기를 바란다. 정권교체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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