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조국이 버린 사람들 -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의 기록 (저자 김효순 기자)

올드코난 2017. 6.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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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6월6일 현충일 매우 의미 있는 책을 읽었고 추천하고자 한다. 2년전에 발간된 조국이 버린 사람들 -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 사건의 기록 (김효순 지음)이라는 책이다. 2년전에 OO문고에서 한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시간상 반 밖에 읽지 못하고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다음에 마저 본다는 생각으로 나섰고 이후 잊고 있었는데, 마침 도서관에서 일요일에 우연히 다시 발견하고 책을 빌려다 봤다. 


이 책은 군사독재정권시대였던 70년대와 80년대 간첩으로 조작되어 고문을 당하고 처벌을 받아야 했던 재일동포들의 진실과 피맺힌 한을 조금이라고 풀어 주기 위해 만든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아마 이 책을 읽게 될 많은 이들도 이들의 이름을 몰랐을 것이다. 이는 우리들의 무관심때문이 아니라 이를 감추려든 박정희와 전두환 그리고 이들의 추종자들과 보수들의 은폐와 방해때문이었다.


독재와 이념을 이유로 국가권력의 희생자였던 이들은 피해자들임에도 숨을 죽이고 살아야 했고 조용히 역사속으로 사려지려했다. 다행히 2010년 이분들에 대한 재심이 시작되어서야 이들에 대한 관심이 잠시 일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리는 이분들에 대해 무관심하다. 물론 나 역시 지금까지 그랬다. 몰랐었다고 변명해 본다. 이제는 알았으니, 이 분들에 대해 좀 더 알려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 여러분들도 그래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가차원에서 이분들에게 사죄를 하고 보상을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 꼭 한 번 읽어 주기를 바라며.


[참고: 목차]

추천의 글- 이석태 /들어가는 글

1 학자, 작가, 변호사의 삶으로 본 1970년대 재일동포, 2 두 재일동포 여성의 용감한 폭로, 3 학문의 자유와 김원중, 4 ‘조선기자’ 무라오카와 민족일보 사건, 5 유학생 사건 재심 무죄 1호 이종수, 6 야쿠자 두목 양원석과 한·일 우익의 동맹 맺기, 7 김정사 사건과 한민통 불법화, 8 중앙정보부의 민단 장악과 민단 내 ‘자주파’ 거세, 9 서 형제 사건과 전향공작, 10 사형수의 삶 강종헌 이철 김달남, 11 울릉도 사건과 이좌영, 12 일본의 구원운동과 한일 시민사회의 만남, 13 일본인 구원활동가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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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저자 김효순]

1974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동양통신, 경향신문 근무, 한겨레 창간에 관여해 도쿄 특파원, 편집국장, 편집인을 지냈다. 2007년부터 현장으로 돌아가 대기자로 활동하고 있고, ‘포럼 진실과 정의’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일 관계, 동아시아의 평화, 화해, 시민운동 등을 테마로 글을 쓰고 역사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무엇보다도 지리산과 가수 밥 말리, 임희숙을 좋아한다. 저서로는 『가까운 나라 모르는 나라』,『나는 일본국 인민군 국군이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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