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생쥐와 인간 (저자 존 스타인벡) 나는 어떤 사람일까?

올드코난 2017. 5. 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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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월 18일 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뜻깊은 날 오랜만에 이 책을 읽었다. 존 스타인벡의 걸작 생쥐와 인간이다. 너무 유명해서 사실 설명이 필요가 없는 책이라 굳이 리뷰를 쓸 필요가 있을까마는 아직 읽지 못한 이들을 위해 생쥐와 인간 줄거리 및 작품을 간략히 소개해 본다. 


존 스타인벡은 스코틀랜드 시인 로버트 번스(Robert Burns)의 시 새앙쥐에게(To a Mouse)에서 생쥐와 인간이 아무리 정교하게 계획을 세워도 그 계획은 자주 빗나가기 일쑤다(The best laid schemes of mice and men often go awry)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썼다고 한다. 소설의 배경은 1930년대로 스타인벡이 직접 살았던 시대였다. 등장하는 주인공은 체구는 작지만 머리가 좋은 조지 밀턴과 착한 바보 레니 스몰 두명의 친구의 이야기로 영리한 조지는 인간으로 레니는 생쥐로 표현된다. 


가난한 이들의 소박한 꿈은 작은 땅을 사서 자신의 농장을 일구고 싶다는 것이다. 일거리를 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이들의 꿈은 과연 실현이 될까. 이는 책을 읽어 보기를 바란다. 결론을 알고 봐도 좋지만, 모르고 한 페이지 차근차근 읽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나서 이런 생각을 해 보라. 희망이라는 것은 있을까, 어떤 것일까? 그리고 이 두 사람 중 누가 더 나은가?


참고로 이 책을 기반으로 1939년 영화로 만들어졌고 이후 1992년 미국 배우 게리 시니즈가 연출을 맡아 영화로 다시 만들어 졌는데, 영화보다는 책으로 읽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참고: 저자 존 어네스트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 ]

19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샐리너스에서 태어났다. 샐리너스 계곡(Salinas Valley)이라는 비옥한 농업 지대에서 어려서부터 계곡의 들풀과 알지 못하는 꽃들에게 이름을 붙이고 숲과 사계절의 냄새를 맡으며 자랐다. 또한 근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고 그들의 걷고 행동하는 것, 말투 등을 관찰했는데 이는 훗날 그의 문학 전반에 걸친 큰 영향력이 되었다. 가정이 어려워 고등학교 시절부터 농장일을 거드는 등 고학으로 스탠퍼드대학교 생물학과에 진학했지만 1925년 학자금 부족으로 중퇴하고 뉴욕에서 신문기자가 되었으나, 객관적인 사실보도가 아닌 주관적 기사만 썼기 때문에 해고되어 갖가지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었다. 육체노동으로 각지를 전전하다가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별장지기를 하면서 처녀작 황금의 잔(1929)을 발표한다. 영국 해적 헨리 모건을 주인공으로 한 낭만적인 이야기였으나 반향이 없었다. 1930년에 결혼 가난과 싸우면서 캘리포니아 농민의 이상한 생활을 주제로 한 단편집 하늘의 목장(1932)을 발표하고, 한 농민의 토지에 대한 신비적인 집착을 다룬 『알려지지 않은 신에게』(1933)를 발표하지만 주목을 끌지 못하다. 1935년 ‘토르티야 대지’ 발표로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의 금상을 수상하고 이후 소설가로서 주목을 받았다. [생쥐와 인간]은 1937년에 발표되었으며 영화, TV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 1962년 <불만의 겨울>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을 이은 30년대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작가로, 사회의식이 강렬한 작품과 온화한 휴머니즘이 넘치는 작품을 썼다. 그의 작품에서 자기가 살고 있는 세계와 인간의 뗄 수 없이 의미심장한 관계에 대해 새로운 지평을 전개했다. 그는 미국의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생활모습에 관한 깊고도 폭넓은 철학적 관조의 상념을 제시하며 미국 최고의 작가가 되었다. 존 어네스트 스타인벡은 행동하는 인간이었고, 복합적이며 모순에 가득 찼지만 자기 세계에서 결코 일탈하지 않는 투쟁하는 인간이었다. 때문에 늘 자기 내부의 문제와 외부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투쟁했지만 그럼으로써 몸과 마음의 영원한 안식을 찾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또한 이 모든 것은 그의 작품 속에서 그대로 살아나 그를 위대한 작가로 만들었다. <황금의 잔>, <분노의 포도>, <에덴의 동쪽>, <통조림 골목>, <토르티야 대지> <달은 지다>, <폭격>, <진주>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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