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있었던 일입니다. 몇몇이 함께 가볍게 한 잔 했는데, OOO씨가 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바른정당 사람(당원)이요?”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냐고 묻자 OOO씨가 작년 겨울 우리 집에 잠시 들러 한 잔 했을 때, 방에 붙어 있는 표어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본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웃으면서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냥 생활신조지 바른정당은 절대 아니라고 말했더니 OOO씨가 이렇게 말해 웃었습니다.
"그럼 민주 생각으로 바꾸셔“ ^^
집에 돌아와 벽에 붙은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봤습니다. 벌써 3년이 됩니다. 이 글을 얻은 사연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있던 그해 저는 광화문에 자주 나갔었습니다. 9월 그때도 세월호 유족분들이 천막을 치고 있던 곳에 의미있는 행사가 있고는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붓글씨로 가훈을 써주는 행사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제 자신부터 바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붓글씨를 써주는 분에게 다가가 하나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때 얻은 글이 바로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른정당 보다도 제가 먼저 ‘바른’이라는 단어를 쓴 것입니다.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벌써 3년째 벽에 붙어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무덤덤해졌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매일 보면서 제 자신을 돌아 봤는데, 이제는 벽에 붙어 있었다는것조차 잊고 있었군요.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그리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좋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쉬운데 실천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보면서 제 자신을 다시 돌아 보고 반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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