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통풍 때문이었다니! 환자의 거짓말 보다 의사의 거짓말이 더 나쁘다

생각할수록 화가 날일입니다. 지난 1년 가까이 날 괴롭혔던 어깨 통증이 통풍때문이었다니! 왜 화가 났는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통풍으로 처음 고통을 받은 것은 2014년 봄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에 전념할 때 였는데,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의 행태에 분노를 느껴 당시 술이 참 많이 늘었습니다. 그때 통풍이 처음 찾아왔습니다. 약을 먹고 다 낫는가 싶더니 그해 여름 8월에 2번째 통풍이 찾아왔습니다. [참고글 => 통풍 때문에 또 기부스했습니다. [요산 수치 낮추는 음식]] 

이후 2015년 초에 한 번 더 통풍이 왔었는데, 그때부터는 정말 조심하고 조심해 지금까지 통풍이 오지 않아 다 나았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지난 3번이 통풍이 모두 다 왼쪽 발목이었기에 어깨 통증이 통풍일 것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어깨 통증이 처음 생긴 것은 작년 2016년 초봄때부터였는데, 가볍게 여기다 초여름부터 통증이 심해져 늘 다니던 정형외과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오십견은 아니고 어깨에 무리가 갔다며 물리치료를 계속 받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1년을 넘기고 올해 2017년 6월 12일 월요일이 되어서도 오른쪽 어깨가 낫지를 않아 답답한 마음에 이날 점심때 OOO씨 가게에서 사람들이 모여 같이 냉면을 먹을때 나도 모르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나이 많은 분들이라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70을 넘긴 박씨 아저씨가 이런 말해 주더군요. 

“그거 오십견 아니면 통풍이야” 

통풍이라는 말에 놀라 “통풍이요?”라고 되묻자 박씨 아저씨가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나도 10년전에 어깨에 통풍이 와서 고생했거든. 무거운 것 들다 다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통풍이었어! 돌팔이 놈들한테 괜히 속아서 물리치료만 받고 헛돈 썼지.”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6월 15일 정형외과 병원으로 가 어깨 X레이 사진도 찍고 피 검사도 받았더니 역시나 통풍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 받아 어제와 오늘 약을 먹었더니 어깨 통증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어깨 통증으로 생고생을 했는데, 물리치료로 시간과 돈을 낭비했는데, 고작 약 하루 먹고 통증이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무려 1년을 고생했는데 이렇게 허무하다니. 기쁘기도 하지만 화가 나 오늘 오전 정형외과에 따졌더니 이렇게 변명하더군요. 

“의사도 사람인데, 다 알 수는 없잖아요? 환자의 병을 어떻게 다 압니까.” 

짜증납니다. 다시는 이 병원을 가지 않을 겁니다. 지난 1년동안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날린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습니다. 게다가 별 도움도 안되었던 이상한 어깨 체조로 한 번에 몇 만원씩 뜯어갔는데, 생각할 수록 분통터지는 군요.

이번 일로 의사의 말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환자들이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의사들이 푸념을 하는데, 환자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돈이 없기때문이며 병원의 말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자기 방어 아닐까요?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비싼 치료로 돈을 더 벌기 위해 환자들이 하는 거짓말이 더 나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간만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 내 오른쪽 어깨가 오늘따라 무척 이뻐 보이면서 자꾸 의사의 눈빛이 떠 오르네요. 마음 같아서는 이 병원과 의사 이름을 알리고 싶지만 법규상 병원을 비판하면 위법이라고 하는군요. 해서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우리 동네 사람들 중에서 이 병원을 찾으려는 분들에게는 사실을 알려 줄 생각입니다. 이 정도는 괜찮다고 하는 군요.

끝으로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환자의 건강보다는 돈벌이가 더 중하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 의사와 병원이 자주 눈에 띄는 군요. 왜 의사가 되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돈을 벌기 위해서인지, 사람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인지 기본으로 돌아가 반성해 주기를 바랍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글에 공감하신다면 아래 ♡ (공감) 추천 버튼을 눌러 주시고, SNS (트위터, 페이스북)로도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 글의 오타, 하고픈 말, 그리고 동영상 등이 재생이 안되는 등 문제가 발견 되면 본문 하단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