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고 이한열 열사 사망 30주기가 된다. 공식적인 사망일은 1987년 7월5일 이지만, 최루탄을 맞고 피를 흘린 그날 6월9일이 그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래서 이날 그를 추모하는 것이다. 이한열 열사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며 뒷이야기도 소개해 본다.
1. 이한열 열사
이한열(李韓烈)은 1966년 8월 29일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 출신으로 이병렬과 배은심 사이에 2남 3녀 중 첫째 아들이었다. 어린시절 고향에서 지내다 광주로 유학 광주 동산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성중학교에 입학 2학년 재학 중인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보고 학생운동에 투신을 결심한다. 1985년 광주진흥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대학 시험에 떨어져 1년간 종로학원에서 재수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 동아리 '만화사랑'에서 활동한다. 그리고 2학년이 되던 다음해 1987년 6월 9일 다음날 열릴 예정인 '고문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를 앞두고 연세대에서 열린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 후의 시위를 하게 되는데 당시 시위를 진압하는 전경중에 시위대를 겨냥해 최루탄 SY44를 총처럼 수평으로 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한열 열사도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뒷머리를 맞고 만다. 이후 7월 5일 사망한다. 당시 나이 21세.
87년 7월 9일 장례식이 열렸는데 민주국민장'(民主國民葬)이라는 이름으로 장례식이 진행되었다. 연세대학교 본관 → 신촌로터리 → 서울시청 앞 → 광주 5·18묘역의 순으로 이동되며 진행되었다. 당시 추모 인파는 서울 100만, 광주 50만 등 전국적으로 총 160만 명이 참석했다고 전한다. (위키백과 참조)
2. 역사를 바꾼 사진
전두환 시기에 수많은 시위가 있었고 희생자가 있었지만 이한열 열사의 최후가 전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이한열이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은 상태에 옆에 있던 학생 이종창이 부축한 모습을 찍은 사진때문이었다. 이 사진은 당시 로이터 사진기자 정태원이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이 중앙일보, 뉴욕 타임스 1면에 실리며 전두환 정권의 야만성을 폭로하게 되고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열마디 보다 단 한 장의 사진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3. 의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 사망 사건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다. 이들의 희생에 당시 학생들이 들고 일어나 6.10 항쟁이 시작되었고 넥타이 부대를 포함한 일반시민들도 동참하면서 결국 6.29 선언을 이끌어 낸다.
4. 뒷이야기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에서 그의 사진을 들고 오열했던 인물이 바로 민주당의 우상호 의원이었다.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는 이후 민주화 운동을 지속했고, 정치인으로 변모해 현재 서대문구 갑 지역구 의원으로 3선 의원이다.
그리고 한 사람이 더 있다. 배우 우현이다. 우현(禹賢)은 1964년 광주 출생으로 1987년 6월항쟁 당시 학생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학교 졸업후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무명생활을 하다 뒤늦게 이름을 알렸는데, 작품에서는 단역과 조연이었지만 민주화 운동에서는 주연이었다. 배우 우현이 정말 달리 보인다. 이렇게 멋진 사람이었다.
이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름을 어떻게 다 정리할까. 그리고 그들의 이름을 다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때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들이 민주화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당시 시위를 했던 이들을 모두 모르더라도 박종철, 이한열 이들의 이름만이라고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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