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의 W, 후 플러스 폐지결정 다음은 PD수첩 폐지 위한 전초전!
MBC
김재철 사장이 꼭두각시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던 일이었지만 문제는 MBC는 언론기관입니다. 특히 영향력과 공신력이 있는 방송입니다.
지금 MBC의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일에 김재철 그 자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어느 기업이든지 그 기업을 대표하는 대표이사 (회장, 사장)는 그 회사를 살리기 위해,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근데 MBC에서는 그 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혜수의 W, 후 플러스 폐지결정 이유는 시청률입니다.
얼핏 들으면 합당한 이유처럼 들립니다. 방송에서 시청률은 광고 수입과 연관되기에 김재철의 말이 맞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저 기업논리로만 보면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BC는 방송입니다. 대표적 언론기관입니다.
시청률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권력의 견제와, 사회부조리 비판,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어야 합니다.
그저 드라마나 예능프로로 시청률만 높이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더 이상 공중파 방송이 아닌 케이블 채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번 김혜수의 W, 후 플러스 폐지결정은 이 두 프로그램 폐지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PD수첩’입니다.
김재철과 MB정권 이들이 원하는 것은 ‘PD수첩’입니다.
몇 번이 시도를 했지만 지켜냈습니다. 그렇다고 폐지를 포기한 것이 아닙니다.
우회전술을 쓰고 있는 겁니다.
우선 김혜수의 W, 후 플러스를 폐지시키면서 그 후속 프로그램에 공을 들일 겁니다.
자극적인 화끈한 눈요깃거리를 주는 예능프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탈리아 총리가 써 먹은 방법입니다.
그가 장기집권을 하게 만든 것은 그 자신이 언론사 대주주이고 시사프로를 없애고 온통 쇼프로로 방송을 편성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을 바보로 만든 것입니다.
공정한 언론은 사회를 발전시키지만 그렇지 못하면 국가는 물론 국민들에게 큰 불행이 닥치게 됩니다. 우리는 군사정권 시절 충분히 경험했던 일입니다.
혹시 전두환의 3S 정책 기억하십니까?
Screen, Sport, Sex
3S 정책은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켜 관심을 이쪽으로 돌리게 함으로 해서 전두환 정권에 대한 분노를 스포츠와 영화 그리고 섹스로 풀게 만들었습니다.
3S 정책은 대 성공이었습니다. 아직도 전두환 시절이 좋았다고 떠드는 한심한 것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정책이었습니다.
MBC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 그때 상황과 유사합니다.
시청률보다 중요한 것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입니다.
PD수첩은 동시간대 승승장구, 강호동 이승기 강심장 보다 시청률은 당연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PD수첩에서 지적한 문제점은 다음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다른 시사프로와는 격이 다릅니다.
PD수첩을 시청하든 시청하지 않든 PD수첩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논란이 컸고 현 정부가 긴장한 4대강 사업의 허와 실을 보준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김재철 사장의 W와 후 폐지는 그냥 둬서는 안됩니다.
분명 PD수첩 폐지를 위한 사전 작업입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 W와 후 폐지 이후 대체한 예능프로의 시청률이 높으면 분명 김재철 사장에게는 명분을 얻게 됩니다.
그 명분을 바탕으로 W와 피디수첩 폐지를 강하게 밀어 부칠 겁니다.
김재철 그 者(자)가 MBC사장이 된 것은 PD수첩 폐지가 가장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무한도전 폐지도 언급했던 작자입니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그때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쩌리짱’이 그리도 무서웠는지 단어 몇 개 갖고 예능프로 폐지하겠다고 설쳐대더니 한동안 잠잠하다 결국 이렇게 무서운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혜수의 W, 후 플러스 폐지는 시작일 뿐입니다.
이건 단지 전초전입니다. 진짜는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다음은 PD수첩, 그리고 9시뉴스 시간대 조정, 다음은 김제동, 김미화 등 소신파 연예인 퇴출로 이어지게 될 겁니다.
이건 그저 우려가 아닙니다.
뻔히 보이는 수작입니다. 2년 반 동안 MB정권이 국민을 얼마나 기만했고,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애를 썼는지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권력이 언론장악 음모에 대해 모른다거나 찬성하는 자들은 세상에 관심이 없는 이기적인 사람들 또는 외면하는 사람 그리고 언론장악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아직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폭도들의 반란사건이고, 전두환 그 놈을 영웅으로 잘못 알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신문으로 세상을 봤던 게 잘못이었습니다.
지금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언론이 얼마나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지 제가 직접 경험한 겁니다.
그때는 정말 광주사람들이 빨갱이 폭도로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
그 오해는 광주는 물론 김대중 김영삼 등 민주화 운동을 했던 모든 사람들에 대한 편견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편견으로 아직도 민주화 운동의 주역을 빨갱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조중동에 세상의 진실이 있다고 우깁니다.
지금은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생각 있는 우리들은 잘 압니다.
‘다음 뷰’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사리분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번 김혜수의 W, 후 플러스 폐지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어야 할 겁니다.
그것이 결국에는 PD수첩, 무한도전, 김제동, 김미화 그들을 지킬 수 있고, MBC의 공정성과 언론의 자유를 지킬 수 있는 겁니다.
다시는 저처럼 전두환 같은 자들이 영웅이고 비참한 삶을 산 광주사람들이 폭도였다는 잘못된 사실을 진실로 착각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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