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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량해고, 김태호와 “무한도전”이 불안하다.

올드코난 2010. 6. 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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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량해고, 김태호PD와 무한도전이 불안하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MBC 김재철 사장이 파업참여자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노조 이근행 본부장과 오행운PD를 먼저 해고 했다. 선거에서 여당이 패해 언론에 대한 탄압이 멈출 것으로 생각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갑자기 무한도전이 걱정된다.
이번 주 개그콘서트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나술세)이 마지막 방송을 한다. 그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다. 걱정되는 것은 높은 양반들에게 무한도전은 더 찍혔다는 점이다. 선거 이 후 달라질 줄 알았다.
그렇게 기대했다. 근데 달라지지 않았다.

여당은 아직 민심을 읽지 못한 것이다. 아니면 외면하는 것인가!

MBC 김재철 사장의 의도대로라면 우선 파업주동자를 해고 징계를 하여 직원들에게 두려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소신 있는 언론인들을 내칠 것이다.

그 후에는 PD수첩을 폐지할 것이고 그리고 무한도전을 폐지하거나 손질할 것이다. 여당 입장에서는 PD수첩이 최대 골치거리다. 언론탄압을 계속할 의도를 보인 이상 반드시 PD수첩을 어떻게 하든지 없애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MBC 김재철 사장이 무한도전을 손 볼 확률은 매우 높다.

무엇보다 김태호 PD’에게 징계를 주거나 해고를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예능PD들 중에서 김태호PD만큼 인지도가 높으면서 소신 있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그가 제작하는 무한도전의 파급력 또한 매우 높다. 김재철 사장 입장에서는 김태호PD의 입이 두려울 것이다. 외부의 소리보다는 내부의 소리가 무서운 법이다. 바깥에서 들리는 말들은 귀를 막으면 되지만 안에서 들리는 말들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한다 여길 것이다.
지금 여당이 언론을 계속해서 자신들의 부하로 만들려는 시도를 보이는 것은 분명 ‘4대강 사업세종시를 포함한 많은 문제점들을 언론이 기사화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김재철 사장은 자신을 임명해준 여당과 자신의 입지를 위해 MBC직원들을 계속해서 탄압하려 할 것이다.


무한도전은 다른 예능프로와 동일시 해서는 안 된다
. 예능프로는 가장 많은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장르다. 똑 같은 문제를 놓고 방송했을 때 시사프로보다는 더 크게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개그콘서트의 술푸세를 왜 한선교 의원이 폐지 시켰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엘리트 주의를 비꼬는 이 말에 국민은 속 시원함을 여당은 분노를 느꼈다. 한나라당에 엘리트가 많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엘리트의 의미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사전적인 의미보다는 자신은 잘났고 남은 못났다는 우월감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도둑이 제발 저린 것이다.

근데 한 의원이 엘리트 측에 드나? 고작 기자들이 갖다 준 대본을 앵무새처럼 읽기나 하던 비겁한 SBS출신 아나운서가 소신이나 있을까?

문제는 한 의원 같은 사람들이 여당에 너무 많다는 것이다.

무한도전 또한 우리 사회 곳곳의 문제들과 엘리트들을 비꼬는 말들과 코미디로 보여준 행위와 묘사가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직후 이제는 언론에 대한 탄압이 멈출 것이라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김제동씨의 방송복귀
는 더욱 어려워졌고, 공중파에서는 정말 다시 못볼지도 모르겠다는 불길한 생각이 든다. 나는 선거 이후 김제동씨가 조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면 힘들 것이다. 이제 다시 MBC의 언론자유에 대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현 정부 임기 내내 언론에 대한 간섭과 탄압은 지속될 것임을 이번 MBC 직원의 대량해고와 징계로 증명이 되었다.

MBC와 무한도전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그리고 김태호PD도 지켜줘야 한다. 그들을 지키지 못하면 우리는 과거 앵무새 방송 땡전뉴스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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