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43,44회(10125일) 다시보기(리뷰)
최근에 제가 자이언트 리뷰를 쓰지 않은 것은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남자의자격 ‘초심찾기’미션은 자이언트에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10회 연장 후유증, 3류 드라마가 돼 가는 자이언트!
연장으로 졸작이 된 드라마들은 정말 많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조금 인기를 끌면 연장을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지지부진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실망시키고는 합니다.
그저께 종영된 ‘동이’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본방은 자이언트를 보지만 재방송으로 빠짐없이 동이를 시청했습니다.
안타깝다는 말로 표현하겠습니다.
(자이언트 장점은 확실한 캐릭터 그리고 조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이제는 자이언트가 동이 꼴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자이언트에 매료되기 시작한 것은 18회부터였습니다.
물론 첫 회부터 빠짐없이 시청한 애청자입니다.
단지 자이언트 초반은 재미도 없고 밋밋했기에 실망감이 컸다가 주인공 이강모 (김범수)가 삼청교육대로 끌려가면서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며 시사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고 속도감 있고 강렬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졌습니다.
그때부터 시청률1위를 확고히 지키던 동이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박노식 열연 돋보인 삼청교육대 편, 시대의 아픔 보여준 이때부터가 자이언트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3주전 9월까지만 해도 자이언트는 분명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10회 연장을 한 후유증이 최근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억지스런 상황극이 자이언트를 3류 드라마로 만들고 있습니다.
必然(필연)과 偶然(우연)이 있습니다.
자이언트에는 요즘 우연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연이 많은 드라마는 대부분 졸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43회와 44회에서 황정연을 납치하고 있는 조폭 두목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던 이강모는 하필이면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그들과 만나게 됩니다.
황정연 납치로 숨가쁘게 진행되던 스릴 넘치던 상황이 갑자기 그때부터 B급 액션물로 바뀌게 됩니다. 다른 시청자들은 어떻게 봤는지 모르지만 저는 정말 한심했습니다.
거기에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주인공 이강모가 지나치게 우상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이강모 못하는 게 없습니다. 두뇌, 주먹 등등 정말 전형적인 헐리우드 액션영화 주인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인간적인 고뇌가 사라지고 영웅으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강모 주변에는 왜 이렇게 도움만 주는 사람들이 넘쳐나는지.
자이언트는 善(선)과 惡(악)이 극명한 대립을 보여줍니다.
악을 상징하는 조필연, 선한 이강모
문제는 갈수록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조필연이 행하는 것은 분명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강모가 하는 모든 것은 정당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이강모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가 하는 공격은 악의 화신 조필연이기에 당연하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번 주처럼 이강모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폭력적인 모습을 정당화 시킨다면 자이어언트는 그저 그런 드라마가 되어 버릴 겁니다.
저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자이언트 감독과 작가를 최고라고 극찬했습니다.
제가 너무 성급하게 칭찬을 했나요?
아님 제가 자이언트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실망이 클 수도 있습니다.
자이언트는 분명 기억에 남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샛길로 빠져버린다면 좋다만 작품이 되어 버릴 겁니다.
이미 몇 회분은 촬영이 되었기에 최소한 다음 주까지는 실망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하지만 2주 후부터는 자이언트 제작진들은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다음주에 MBC에서는 ‘동이’후속 작으로 ‘역전의여왕’이 시작됩니다.
분명 동이를 보던 많은 시청자들 특히 이전 작인 ‘내조의 여왕’에 열광했던 많은 팬들이 ‘역전의 여왕’을 시청하게 될 겁니다.
자이언트는 긴장해야 합니다.
만일 이번 주처럼 3류 드라마 같이 보인다면 그때는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이 늘어날 겁니다. 거인 체면에 이름뿐인 여왕에게 져서야 되겠습니까?
지금 TV에는 정말 많은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수목드라마는 KBS 도망자 SBS 대물, 그리고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등등 정말 많습니다.
저는 이 중에 자이언트를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그래서 자이언트에 대한 관심은 정말 큽니다.
자이언트가 추노 못지 않은 명품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이언트 제작진들은 초심을 잃지 말기를 마지막으로 당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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