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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첫 탈락자 김건모? 그 보다 더 충격적이 될 재도전 무대!

올드코난 2011. 3. 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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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스타, 영화 리뷰

MBC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20113203) 리뷰-1

출연가수: 이소라, 김건모,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첫번째 탈락자는?

 

나는 가수다 첫 탈락자 김건모? 누가 되든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충격적이 될 재도전 무대!

나는 가수다 정체성을 확실히 해 준 김건모의 진정한 용기

 

7명 모두 최고의 가수들이었기에 누가 탈락을 하든 실력 문제가 아님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래서 누가되든 결과에 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발표가 나니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주 예고편에서 왜 이소라가 눈물을 보였는지 이제 이해가 갑니다.

 

2위부터 6위는 중요하지 않기에 1위와 7위를 김영희 PD가 바로 발표를 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천하의 김건모, 국민가수 김건모가 7?

7위 김건모를 발표한 그 순간 정적이 흐르고 무대 위에 있던 가수들 뿐만 아니라 시청하던 모든 사람들이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건 아니잖아!


 

결국 이소라, 백지영, 박정현 여가수들이 눈물을 보이고 윤도현, 정엽, 김범수 남자가수들 역시 어찌할 바를 몰랐던 것은 당연합니다.

최소한 김건모는 탈락이 아닐 것이라 다들 생각했었기 때문이고 김건모 버전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다시 들어봐도 노래로 탈락을 할 정도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립스틱 퍼포먼스였습니다.

팬 서비스를 위해 립스틱을 입술에 잔뜩 묻힌 점이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되었던 겁니다.

사실 굉장히 재미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현장에 있던 청중평가단은 오히려 불편했나 봅니다.

 

이번 주 방송 전만 해도 박정현 탈락이라는 스포일러 글들이 대세였기에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녀의 가창력이 문제가 아니라 아직은 조금 서툰 한국말이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고 섣부른 짐작을 했었습니다.

다음은 윤도현 탈락을 점쳤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윤도현이 1위를 하는 등 정말 예상 밖의 대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23%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고 1위를 한 겁니다.

 

이번 최초의 대결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가수들의 노래 실력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같이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이니 그 외의 것, 무대 위의 쇼맨쉽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됩니다. 윤도현1위와 김건모7위는 바로 이 쇼맨쉽, 퍼포먼스를 누가 잘 했는가에 따른 결과였던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결과는 승복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결국 제작진들은 가수들의 결정에 따르기로 합니다.

김건모는 심사숙고 끝에 재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용기입니다.

만일 내가 김건모 입장이라면 힘이 빠져서든, 화가 나서든, 의지가 떨어졌든 포기를 했을 겁니다. 아님 멋있는 척 승복하는 자세를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김건모는 재도전을 결정했습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에 분명 엄청난 비판의 글들이 쏟아질 겁니다.

 

반면 만일 김건모가 탈락을 받아들였다면?

 

역시 나는가수다에 대한 성토의 글이 쏟아졌을 겁니다.

순위에 집착한 참담한 프로그램이라는 거센 비난을 하게 될 겁니다.

나는 가수다제작진과 김건모는 최선의 선택을 한겁니다.


 

방송말미 인터뷰에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누구를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보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생긴 룰은 앞으로 7위를 한 가수들에게 재 도전을 기회를 준다는 겁니다.

이 점은 분명 논란이 있을 겁니다.

 

특히 이번 주 탈락자가 과연 누구 일지의 여부에 시청자들이 최대 관심사였고 그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재도전을 준 자체에 억지스럽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김건모 탈락에서 끝났다면 오히려 나는가수다 프로그램에 더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이 프로그램을 진짜 순위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과거 최고의 음악프로 가요톱10도 결국 폐지가 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가요계를 살려보겠다는 좋은 취지가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나는가수다가 3회 밖에 되지 않았지만 첫 방송 이후 엄청난 관심을 끈 이유는 단 한가지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었다는 점입니다.

순위는 흥미의 수단일 뿐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목적은 음악에 있고, 최선을 다하는 가수들이 만드는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다는 데에 있습니다.

 

김건모 탈락으로 끝나는 순간, 당장은 시청자들에게 가쉽거리를 주겠지만 절대 오래 못갑니다. 오히려 이번에 한 번 욕을 먹고 나는가수다가 음악과 음악인을 위한 프로그램임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이번에 꼴찌를 한 김건모의 독기를 품은 재도전 무대입니다. 첫 공연에서 7위를 한 정엽이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다들 보셨을 겁니다.

김건모 역시 다음 무대에서는 그 동안 봐왔던 것 이상의 무대를 보여줄 겁니다.

바로 그 점이 나는가수다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진정한 바램입니다.

나는 가수다는 음악 자체에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나는가수다는 가수 조영남 씨 같은 사람이 생각하는 수준 낮은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음악과 감동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음악이 아닌 순위와 탈락 같은 경쟁 자체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KBS 남자의자격, SBS 런닝맨 시청을 권합니다.

다양한 장르, 실력있는 가수들의 무대를 원했던 분들에게 나는가수다 시청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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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원래 내일 이 글을 발행하려했지만 분명 내일 대부분 이번 김건모 재도전 관련글들이 비판 일색 일 겁니다. 아마 찬성하는 글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저의 생각은 긍정적이고 내일 비판의 글들로 자칫 옹호를 할 기회도 없을 것 같아 지금 저의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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