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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2011년3월20일 3회) 리뷰-3
출연가수: 이소라, 김건모,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이번주는 김건모 재도전 문제로 시끄럽네요.
나는가수다, 김건모를 향한 지나치다 못해 악의적인 비난.
'나는선배다'라니 '김건모'는 나는가수다! 외칠 자격있다.
이번 주 방송에 대해 김건모 탈락 그리고 재도전 문제가 게시판을 달굴 것으로 충분히 짐작을 했었습니다. 큰 이슈가 된 것들 중 이소라 막말 또는 촬영거부, 박명수 소신발언 두 가지에 관한 말들이 많았지만 무엇보다 김건모에 대한 악평은 도를 넘었다고 봅니다.
그의 재도전은 사실 설득에 의한 점이 강합니다.
처음에는 강한 아쉬움과 충격 속에서도 패배를 인정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가수들의 만류, 특히 이소라의 눈물과 강한 반대 의사 표명이 결정적이었고, 결국 김영희PD가 재도전을 제안한 것으로 분위기라 흘러갔던 것이지 처음부터 김건모 자신이 재도전을 하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왜 거절을 안 했나? 거절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비판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저도 그 비판에 대해서는 일리 있는 말이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분명히 꼬집어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제 김건모에 대한 비판의 말 중 ‘나는 선배다’라는 말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꽤 오래했습니다. 7명중 김건모가 가장 데뷔가 빠르고 나이(68년생)도 많습니다.
그래서 선배에 대한 후배들의 마음이라 표현하는 글들이 많던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김건모가 7위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반응은 선배를 무서워했기 때문도, 탈락 자체가 아쉬워서도 아닙니다. 1위는 아니더라도 중간을 할 것으로 다들 생각했던 것은 과거의 명성 때문만도 아닙니다.
그가 부른 ‘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남자들은 누가 불러도 어색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김건모는 정말 완벽에 가깝게 자연스럽게 불렀습니다.
실수도 없고 노래가 끝난 후 그의 매니저 지상렬을 향해 김건모 자신감을 보인 것은 자만심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정말 잘 불렀습니다.
그건 6명의 가수들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7위를 했기 때문에 김건모는 억울한 것이고, 동료가수들이 쉽게 수긍을 못한 겁니다. 그렇다고 청중평가단의 자질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김건모의 완벽에 가까운 자연스러움이 성의 없음으로 착각을 한 것입니다.
립스틱을 입술에 바른 퍼포먼스 때문이라 자평한 것은 딱히 그의 무대에서 실수를 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다른 가수들에 비해 백댄서 같은 화려한 볼거리가 없는 노래 자체에 승부를 했던 점이 청중 평가단 눈에는 밋밋해 보였을 겁니다.
어제 김건모의 노래에 대한 평가의 글들 대부분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자만했다, 성의 없었다, 특색이 없었다. 등등’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는가수다’ 첫 회부터 3회까지 방송을 다시 한 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7명의 가수 모두 최선을 다했고 긴장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이 중 가장 긴장했던 사람이 김건모였습니다.
평소 여유로워 보였던 김건모는 농담을 하는 와중에도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긴장된 표정을 짓고는 했습니다. 엄숙하지 못한 그의 평소 생활이 유쾌하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른 사람들과 크데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긴장을 숨기거나 덜어내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이지 간혹 붉게 상기된 그의 얼굴에서 결연함을 느꼈습니다.
더구나, 20년 차 국민가수가 서바이벌 방식의 나는가수다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은 엄청난 결심입니다. 신인에게는 기회가 되겠지만 최고의 가수에게는 큰 흠이 날 수도 있는 이런 서바이벌 음악프로에 출연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아야 합니다.
자의 반 타의 반에 의해 재도전을 받아들여 큰 비난을 받고는 있지만, 김건모에 대한 비난은 지나칠 만큼 가혹합니다.
억울한 탈락이기에 더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최선의 무대를 얕잡아 보는 어설픈 평가에 저는 화가 납니다.
성의가 없었다니!
청중평가단은 백댄서, 밴드, 강렬한 전기 악기를 동원한 볼거리 있는 흥겨움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지 냉정한 평가를 했던 것이 아닙니다.
대중들의 평가는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음을 새삼 느끼는 군요.
더 이상 김건모를 ‘나는 선배다’라는 말로 평가절하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라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여유와 유머 때문에 최선을 다 하지 않는 사람으로 오해 하지 마시고, 완벽해서 쉽게 느껴지는 그의 노래를 무성의하다는 평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재도전에서 보여줄 김건모 생애 최고의 무대를 기대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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