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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 생방송 본선 편(2011년4월8일) 리뷰-2
MC 아나운서 박혜진 진행.
위대한탄생 생방송 본선 진출자 12명: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노지훈, 데이비드 오, 김혜리, 권리세, 정희주, 백새은, 셰인, 황지환, 조형우
첫 번째 대결 미션 8090, 최초탈락자 황지환, 권리세
이슈가 없어 저 평가 받는 위대한탄생 1급수 정희주
어제는 권리세 탈락, 권리세 눈물, 순번논란 등 최초 탈락자 권리세에 대한 이슈가 가장 많았었던 날이었습니다.
이틀 전만해도 권리세 탈락을 당연시 했던 사람들도 어제 보여준 권리세의 무대에 그녀를 다시 보게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사진: 아쉽게 탈락한 권리세)
그래서 투표 결과가 늘 논란이 되고는 합니다.
어쨌든 이미 결정된 일이고 더 이상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그보다는 살아 남은 10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황지환, 권리세 두 사람만이 꿈을 위해 도전했던 것이 아닙니다.
아직 10명이 남았고 그들 역시 꿈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믿어 봅니다.
이제 우리가 생각해 볼 점은
이들 10명 중 ‘과연 누가 우승을 할 것인가?’
아님 ‘누가 우승을 했으면 좋은가?’
하는 겁니다.
첫 번째 질문 ‘10명 중 과연 누가 우승을 할 것인가?’는 객관적인 실력으로 누가 더 나은가 하는 것이고 두 번째 질문 ‘누가 우승을 했으면 좋은가?’는 선호도 또는 누가 더 인간적으로 좋은가 하는 질문입니다.
아마 이 두 가지 질문을 동시에 자신에게 해 본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 역시 어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누구를 좋아하고 누가 되어야 하는지를.
한 사람으로 좁혀지더군요.
김윤아 멘토의 멘티 정희주 양입니다.
제가 정희주를 첫 손가락으로 꼽은 것은 3가지 때문입니다.
1+2=3이라고 하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우선 정희주는 실력이 있습니다.
이번 첫 생방송 본선에서 정희주가 부른 노래는 ‘박상민’의 ‘하나의 사랑’이었습니다.
추성훈이 불러 더 유명해진 이 노래는 노래방에서 부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쉬운 노래는 절대 아닙니다. 감정 표현도 중요하고 음량도 풍부해야 하고, 섬세함과 힘의 균형이 있어야 멋있게 들리는 곡입니다. (저의 생각에는…)
정희주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잘 소화해 냈습니다.
그리고 성실함을 꼽을 수 있습니다.
김윤아 멘토스쿨 편에서 그녀의 부지런함은 이미 다들 보셨기에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TV로만 봤는데도 정말 성실해 보입니다.
성실하기에 매사가 또 긍정적입니다.
무슨 일이든 해 낼 것 같은 정희주의 환한 웃음과 자신감은 그녀의 성실함에서 비롯된 낙천적인 성격 때문입니다.
실력과 성실함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이고 매력입니다.
실력도 있으면서 자만하지 않고 노력을 한다는 그녀의 이런 점이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에 가장 적합한 우승후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근데, 노래도 잘 부르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갖춘 정희주가 김태권, 백청강, 김혜리, 백세은, 손진영 등에 비해 의외로 우승후보로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습니다.
정희주에게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한가지가 없었습니다.
정희주에게는 issue (이슈)나 논란거리가 없습니다.
사기를 친 적도 없고, 가난해서 힘들었던 시절 같은 동정심을 유발할 만한 이야기도 없고 빼어난 미인도 아니고, 신체적인 결함도 없고, 항상 밝아서 어두운 면도 없습니다.
무난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정희주에게는 喜怒哀樂(희로애락)이 없습니다.
아니, 우리가 알지를 못합니다.
그게 정희주의 최대 약점입니다.
김태원 멘토의 멘티들이 선전을 하는 것은 실력 이상의 것이 있는데 바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손진영이 있습니다.
실력에 비해 팬들이 많습니다.
그에게는 눈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백청강 역시 노래에 조선족의 한이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태권은 사람들이 피할 만큼 험악한 외모를 갖고 있지만 그런 외모와는 전혀 다른 감미로운 목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감정을 배가시킵니다.
백새은 같은 경우는 좀비라는 비아냥을 받았다가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안티를 팬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노지훈 같은 경우는 부모를 모두 잃어 버린 고아이고, 셰인은 한 쪽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받습니다.
김혜리는 사기 문제로 비난도 받지만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학생입니다.
정희주는 이들과는 달리 겉으로는 평범합니다.
실력과 노력은 뛰어나지만 그녀의 삶에 대한 말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중들의 관심을 덜 받고 있습니다.
오디션에서는 현재의 실력과 미래의 발전가능성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말로는 실력을 논하지만 실재로는 감정적으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게 정희주가 부각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사연이 많아서 관심을 얻는 것은 좋지만 우승자는 실력과 성실함을 갖춘 사람에게 그 영광이 돌아갔으면 합니다. 정희주는 우승후보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혜리가 마산1급수라면 정희주는 위대한탄생 1급수라고 한다면 좀 심한가요?
(사진:마산1급수 김혜리)
마지막으로, 정희주만이 우승자격이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노지훈, 데이비드 오, 김혜리, 정희주, 백새은, 셰인, 조형우 중 누가 우승을 하든 우리는 축하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가는 감동의 이야기들은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요.
우리는 그 과정을 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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