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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를 용서하게 만든 소름 돋았던 공연,나는가수다

올드코난 2011. 3. 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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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는가수다 공식사과 안내문-방송 시작과 동시에 사과문을 게시했는데,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스타, 영화 리뷰

MBC 일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20113274) 리뷰-1

출연가수: 이소라, 김건모,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두번째 미션 다른 가수 노래부르기

 

'김건모'를 용서하게 만든 소름 돋았던 최고의 무대!
1위 김범수, 7위 정엽 모두 다 최고였던 그래서 안타까운 결방.
이 정도면 김건모, 이소라에 대한 비난을 거둬야 하지 않을까!
일밤 나는가수다, 존재 이유 보여준 최고의 공연.
 

 

이번 주 나는가수다 4회를 끝으로 한 달간 결방을 하고 재정비를 한 후 다시 방송이 재개 됩니다. 음악이 좋아서 즐겨보던 남자의자격 본방사수를 포기하고 일밤으로 채널을 돌린 저로서는 정말 아쉽습니다.

방송에서 보기 힘든 최고의 가수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기쁨에 무척 행복했었는데,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 정말 안타깝습니다.

 

나는가수다는 방송 4회 밖에 안되었지만 제가 나는가수다 방송후기(리뷰)는 벌써 19번째 입니다. 다른 프로그램은 한 주에 많아야 1,2번인데, 이렇게 많은 글을 썼던 것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완전히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쉽게 7위를 하고 재도전을 거부한 사실상 첫 탈락자 정엽, 쿨했다.)

TV에서 이런 최고의 가수들을 한 무대에 불러올 수 있다는 그 자체도 놀라웠고 신인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저는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첫 회에서 1위를 한 박정현꿈에는 정말 심금을 울린다는 표현이 부족함이 없는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방송이 나간 다음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장 많이 들렸던 노래가 박정현의 꿈에’,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였습니다.

이 두 노래는 음원 차트에서 1,2위를 나란히 기록했고 그때만해도 나는가수다는 대박 프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4주 천하로 끝나버렸습니다.

 

무엇보다 출연가수들의 가슴에 큰 상처가 생겨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김건모 씨 그리고 이소라 씨입니다. 특히 김건모 씨는 탈락을 겪어서인지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도 보이고 결연한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방송 내내 활기찬 모습은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핏대를 세우며 노래에 연습하는 모습이 과거에 봤던 김건모가 아니었습니다.

아마 김건모 씨에게 이번 무대는 그의 생애 가장 긴장되었던 순간이 아니었나 짐작됩니다. 중간평가에서도 그는 잘 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본선 무대 3번째 가수로 등장해 미션 곡인 정엽의 유 아 마이 레이디(you are my lady)를 열창했습니다.

김건모의 노래에서 처음으로 느껴본 설움과 아픔이 있었습니다.

20년간 최고의 자리에서 초라해진 자신을 발견한 노장의 애환 같은 것을 저는 느꼈습니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김건모 씨의 노래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가수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부른 가수 이소라 씨의 미션 곡 을 정말 자신의 노래가 아닌가 싶을 만큼 불렀고 두 번째 가수였던 백지영은 감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네번째 가수 김범수는 이소라의 제발’, 다섯 번째는 윤도현이 백지영의 댄스 곡 대쉬(Dash)를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해 발라드 풍으로 부른 듯 하더니 역시 락커 답게 락으로 승부를 벌였습니다.

 

(사진: 앞도적으로 1위를 한 김범수)

여섯 번째 가수는 박정현이 김건모의 첫 인상을 라틴 풍으로 불렀고, 마지막 일곱 번째 정엽은 윤도현의 잊을께를 자신의 발라드 스타일로 편곡해 불렀습니다.
(
가수들에 대한 노래는 다음 리뷰에서 정리하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래가 정말 맛깔 났습니다.

특히 25% 1위를 한 김범수 정말 소름 돋더군요.
아쉽게 7위를 한 정엽도 정말 좋았습니다. 빈 말이 아닙니다.


방송 중 가수 이소라 씨가 남의 노래를 부른다는 게 무척 어렵다는 말을 했습니다.

근데, 이 어려운 일들을 해 내는 것을 보면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들답습니다.

 

이런 멋진 Live공연 무대들은 쉽게 볼 수 없습니다.

근데, 이제 어쩌죠

최소 한 달은 결방을 합니다.

문제는 이번에 출연한 가수들이 다시 나올 지 여부를 아직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방송이 무척 중요했습니다.

165분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한 것도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주면서 부탁을 하고 있는 겁니다. 가수들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가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1시간 이상의 방송 분을 오로지 가수들의 무대로만 꾸며 준 겁니다.

 

오늘 방송을 보신 분들은 가수들 특히 김건모 씨에게 설마 비난을 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MC로서 이소라 씨는 음악프로를 진행하기에 정말 적합한 사람입니다.

지난 주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무대 위에서 진행을 하던 중에 생긴 일이라기 보다는 철저히 편집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오늘 무대에서 지난 주의 자질 논란을 충분히 희석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진하차로 사실상 나는가수다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된 가수 김건모 씨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아직 식지 않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특히 쿨하게 탈락을 받아들인 가수 정엽 군도 정말 멋있다는 말을 하고 싶군요.

1위를 한 김범수, 사실상 최초탈락자 정엽에 대한 글은 내일 쓰겠습니다.

지금은 그냥 가수들의 들려준 노래의 감동과 아쉬움을 느끼며 조용히 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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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금까지 다음 뷰에 글을 쓰면서 10분만에 써 보기는 처음이네요.
생각나는데로 마음가는 데로 썼습니다. 오타나 어색한 점이 있어라도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 다시 오늘 방송에 대한 리뷰를 계속 써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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