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관심

위대한탄생,아름답게 떠날 기회를 놓친 '손진영'누구 탓인가?

올드코난 2011. 4. 18. 07:00
반응형

늙은코난 – TV, 방송연예, 스타, 영화 리뷰

MBC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 생방송 본선 2라운드(2011415) 리뷰-1

위대한탄생 생방송 본선 진출자 12: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노지훈, 데이비드 오, 김혜리, 권리세, 정희주, 백새은, 셰인, 황지환, 조형우 황지환, 권리세, 백새은, 조형우 탈락

두 번째 대결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

 

위대한탄생 아름답게 떠날 기회를 놓친 손진영 누구탓인가?
 

지금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은 가수 오디션에서 배우 오디션으로 바뀌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오디션에서 3류 드라마로 변질해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더 이상 위대한탄생 리뷰를 쓰지 않으려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쓸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위대한탄생을 지지했던 것은 가수가 될 자격이 있는, 앞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하지만 기존의 연예기획사들에게 외면 받는 숨은 인재를 찾아내야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 기대를 이번 2차례의 생방송 무대가 무참히 무너뜨렸습니다.

문자투표는 대중들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분명 그렇기는 합니다.

문제는 지금 투표의 결과는 가수의 실력을 본 것이 아니라 동정표를 주었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김태원 제자 미라클맨 손진영입니다.

 

위대한탄생 출연자 모두가 다 꿈이 있고 나름대로 사연이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백청강, 손진영 두 청년이 MBC를 통해 더 부각이 되면서 동정여론이 커졌고, 상대적으로 다른 출연자들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사진 : 두번째 탈락자 백세은, 조형우)


그나마 백청강은 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백청강에 대한 몰표는 너무 과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비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2위나 근소한 1위가 적당했다고 보지만 1위를 할 자격은 있었습니다.

 

반면 손진영의 노래 실력은 프로 가수가 될 자질이 없습니다.

지난 주 탈락도 당연했고, 이번 주 탈락을 해도 당연했습니다.

본인도 탈락을 직감해서 눈물을 보였지만 결국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진: 고음불가 손진영, 스틸하트 쉬즈 곤 선곡도 문제지만 실력 부족을 인정해야)


지금 당장은 손진영의 합격을 기적이라고 팬들이 찬사를 보내지만, 위대한탄생 시청자들 중에는 음악매니아들이 많습니다.
흥미로만 보는 시청자나 팬들에 비해 당장은 이들의 목소리가 조용하지만 위대한탄생이 종영된 후 이들 Top12이 가수로 데뷔를 했을 때 앨범을 실재로 구매할 사람들이 바로 조용한 음악 팬들입니다.  

 

과연 음악팬들은 손진영의 음반을 구매하게 될까요?

글쎄요.

 

손진영 군은 당장은 Top8에 진출했다고 기뻐하겠지만 이 일로 동정심을 거두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기적이라는 것은 실력과 운이 있을 때 가치가 있는 겁니다.


차라리 첫 회나 이번 주에 탈락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그 동안의 손진영의 눈물의 기적을 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고 민폐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대한탄생은 서바이벌 방식입니다.

누군가 살아남으면 다른 누군가가 탈락을 할 수 밖에 없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입니다.

손진영이 살아남으면서 다른 누군가 대신 탈락을 하게 됩니다.

만일 그 사람이 손진영 이상의 실력을 가졌다면 이건 정말 불공정한 게임입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게 될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다음 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만일 다음 주에도 생존한다면, 특히 월등해진 실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또 동정표로 기사회생한다면 고개를 돌릴 사람이 많아질 겁니다.


억지 기적과 동정이 손진영 군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손진영 탓이 아닙니다.

손진영을 기적으로 포장한 MBC 위대한탄생 제작진과 멘토 김태원 씨 그리고 동정표를 준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손진영은 시청률의 희생양이었을 뿐입니다.
탈락은 당연하지만 그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