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중국

나라를 쇠약하게 만든 이상주의자 전한 원제

올드코난 2015. 12. 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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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9년 현군이었던 선제가 죽고 뒤를 이어 27세였던 원제가 전한 11대 황제로 즉위한다. 선제의 업적을 쇠약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원제에 대해 정리해 본다.


1.개요

한 고종 효원황제 유석(漢 高宗 孝元皇帝 劉奭, 기원전 76년 ~ 기원전 33년) 중국 전한 제11대 황제(재위 기원전 48년 ~ 기원전 33년)로, 자는 성(盛). 선제(宣帝)의 장남이며 허평군(許平君) 소생이다.


2. 이상주의자 였던 원제,

현실주의자였던 선제와 달리 원제는 유교를 중시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선제는 원제가 황태자 시절에 죽은 애첩인 사마씨(司馬氏)를 잊지못하는 약한 심성에 이상주의적인 성격이어서, 장래의 통치 능력에 의문을 가져 선제는 황태자의 폐위도 검토했다고 할 정도였으니 원제는 진작부터 황제의 자질은 부족했었다.


기원전 49년에 즉위를 한 원제는 황태자 시대의 학사인 소망지(蕭望之) 등 유생을 등용했지만, 선제시대부터 측근으로서 중용 되고 있던 환관인 홍공(弘恭), 석현(石顯)과 대립해 실각해 버리는데 이때부터 원제의 제위기간은 환관들이 권력을 갖게 된다.


원제는 원정을 앞에 두고, 세금을 경감해, 어려운 형법을 개정하는 등의 정책을 채용하여, 민중의 생활의 안정을 도모했다. 그 외 원제는 대규모 연회를 금지, 수렵용의 별장이나 황실 소유지의 경비를 억제하여 종묘 등 제사에 걸리는 경비를 삭감하고 재정의 건전화를 도모했지만, 재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 이르지 않았다. 원제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원제가 지나치게 유교에 심취한 나머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론에 근거하는 정책들 때문이었다.

전매제를 폐지해 재정을 악화시키는 등의 국정을 혼란시켜 선제에 의해 중흥 된 전한의 국력은 쇠약해져 이후 왕망의 찬탈의 요인을 만든다.


3.평가

후한의 역사가 반표(班彪)는 그 치세를 「우유부단으로 하여 선제의 업적이 쇠약해졌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원제는 현실을 외면한 이상주의자들이 권력을 갖게되면 국가에 큰 폐해를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상과 현실은 다른 것이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자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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