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詩 제 1 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의 별 자미성 세상에 보이지 않는 별이 있어서 우리들의 운명을 움직이고 있단다 그 별에서 이 세상을 내려다보면 이리저리 난 길들과 방들 비어 있거나 겹쳐진 가득한 모음과 자음이 보이리 모음은 팔 벌려 자음을 안고 자음은 달아나며 하수도로 굴러떨어져 끌어올려 달라 소리를 친다 그들이 울리는 소리가 보이지 않는 별을 울리고 보이는 것을 동경하는 이들은 귀기울이리 하여 세상으로 내려오는 빛이 있으리 보이지 않게 보이는 가는 빛 그들 중에 누구는 아무도 없는 새벽 거리를 내려와 쓸기도 하리 자음을 모음 옆에 놓아주고는 슬그머니 사라지기도 하리 그의 그림자가 내 몸 속을 지나간다 빛이 되어 튀어나와서 그대 나의 얼굴로 거울 속에 가득히 번지는 불길 환상이어라 내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