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문학, 시, 소설 만해 한용운(韓龍雲)의 詩 論介의 愛人이 되어 그의 廟에 낮과 밤으로 흐르고 남강(南江)은 가지 않습니다. 바람과 비에 우두커니 섰는 촉석루는 살 같은 광음(光陰)을 따라서 잡습니다. 논개여, 나에게 울음과 웃음을 동시에 주는 사랑하는 논개여. 그대는 조선(朝鮮)의 무덤 가운데 피었던 좋은 꽃의 하나 이다. 그래서 그 향기는 썩지 않는다. 나는 시인으로 그대의 애인이 되었노라. 그대는 어디 있느뇨. 죽지 않은 그대가 이 세상에는 없구나. 나는 황금의 칼에 베어진 꽃과 같이 향기롭고 애처로운 그대 의 당년(當年)을 회상한다. 술 향기에 목마친 고요한 노래는 옥(獄)에 묻힌 썩은 칼을 울렸다. 춤추는 소매를 안고 도는 무서운 찬 바람은 귀신(鬼神) 나라 의 꽃수풀을 거쳐서 떨어지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