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하권) 김구선생 일대기 어머니는 대로하여서, "내 아들을 찾는 데는 내가 경관들보다 나을 터이고, 또 가라고 허가를 하여서 가장집물을 다 팔게 해놓고 이제 또 못 간다는 것이 무슨 법이냐. 너희놈들이 남의 나라를 빼앗아 먹고 이렇게 정치를 하고도 오래 갈 줄 아느냐." 하면서 기절하셨다. 이에 경찰은 어머니를 김씨네에게 맡기고 가 버렸다. 그 후에 경찰이 물으면 어머니는, "그렇게 말썽 많은 길은 안 떠난다." 하시고는 목수를 불러 다시 집을 수리하고 집물을 마련하시는 등 오래 사실 모양을 보이셨다. 이러하신 지 수삭 후에 어머니는 송화 동생을 보러 가신다 칭하고 신아를 데리시고 신천으로, 재령으로, 사리원으로 도막도막 몸을 옮겨서 평양에 도착하여 숭실중학교에 재학 중인 인아를 데리고 안동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