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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랭보의 시집 - 지옥에서 보낸 한철 中 불가능

올드코난 2010. 6. 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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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Jean Nicolas Arthur Rimbaud,

 

지옥에서의 한 계절  Une Saison en Enfer

불가능  L'Impossible


불가능

 

  - 나의 소년시절의 - 저 생활. 일년 내내 거리를 헤매고 다

녔고, 초자연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절식(節食)을 하고 거지중

의 상거지보다도 더 이욕(利慾)  초연하였고, 고향도 없고 친

구도 없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었다. 생각하면 얼마나 어리석

은 일이었을까. - 그리고 나는 이제야 겨우 그것을 깨달았다! -

내가 저 사나이들을 경멸한 것은,  옳은 일이었다. 우리의 여자

들의 정결과 건강에 기생하여 단 한 번의 애무의 기회라도 놓치

지 않으려 하고 있었던 저  사나이들을 경멸한 것은. 하기야 오

늘에 와서는 여자들이 우리와  죽이 딱 맞는  다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지만.

 - 나는, 나의 모든 경멸에 있어서 옳았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처럼 도망치고 있으니까!

 나는 도망친다!

 내 그 설명을 하리라.

 어제도, 나는 이런  한숨을 쉬었다. "제기랄!  이 지상에도 이

만큼 고약한 놈들이 수두룩하면 됐지!  나도 벌써 꽤 오랜 동안

놈들의 동아리였다! 나는 모든 놈들을  다 알고 있다. 우리들은

언제나 인식이 그러고도  서로 미워한다.  애덕(愛德)이란 것을

우리들이 알 까닭이 없다. 하지만  우리들은 예절은 바르다.

리들과 세상과의 사귐 역시 아주 잘 되어 있다." 이것은 놀라운

일인가? 세상인가! 장사꾼이랑, 우직한 친구들이야!

 - 우리는 아무것도 명예를 더럽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

지만 선택된 자들은, 어떤 모양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인지?

데 세상에는 엉뚱하고 기분이 좋은 그런 상대방이란 것이 있다.

이런 자들은 가짜 선량(善良)들이야.  그 까닭은 우리들이 이런

상대와 가까워지려 하는 것은,  뻔뻔스럽게 뱃장을 부리거나 아

니면 굽실거려야만 되기 때문이다.  선택된 놈이란 이런 친구들

뿐이야. 그러니까 상냥한 놈들은 아니야!

 꾀죄죄한 이성이 내게로  돌아와서 -  그것은 순식간에 사라져

없어지지만 - 나의 이 갖가지 불쾌는 자기들이 서구(西歐)에 있

었다는 것을, 일찌감치 생각에 넣어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기에 깨달음이 가는  것이다. 서구(西歐)  늪지여! 이것은 그

빛이 바랬다던가, 그 형식이 쇠퇴하였다던가, 그 운동이 착란하

였다던가, 그런 따위를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 지금 내 정신은 동양의 종언  이래로, 인간 정신이 입어 온

모든 참혹한 발견을, 결연히  한몸이 받아들이려고 소망하고 있다.

내 정신이 그처럼 소망하고 있다!

꾀죄죄한 내 이성은 이것으로 끝장이다! - 정신이 권위를 떨치고

있어서, 그것이 나에게 서구(西歐)에 있기를 소망한다.

가 전에 소망한 것과 같은 결과를 부치기 위해선, 그 정신을 침

묵케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는 순교자의 영광을, 예술의  광휘를, 발명가의 교만을 약탈

자의 열정을 악마녀석에게 주어버렸다. 나는 동양으로, 저 원초

적이면서 영원한 예지로 돌아갔다. -  지금은 그런 일도 조잡한

안일의 꿈과 같이 생각된다.

 그런데 나는 근대(近代)의 갖가지 고뇌(苦惱)를 피하는 기쁨같

은 것은 거의 생각도 못했다.  나는 코란의 절충적인 예지 따위

는 안중에도 없었다. - 그러나  저 과학의 선언이래로 그리스도

교가, 인간이, '스스로를 희롱'하며,  뻔한 것을 자기에게 증명

해 보이고, 그것들 증명을 되풀이하고 즐거움으로 부풀어, 아마

도 이렇게밖에 살 방도가 없다고 하는 그 자체야말로 참다운 겁

(劫罰)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조밀하게 꾸며진 어리석은 고

문이가. 나의 정신적인 방황의 원천이다. 자연인들 이래 가지고

는 아마 지루하겠지! 프뤼돔씨는 그리스도와 함꼐 태어났다.

 그런 연유도, 우리들이 가득찬 안개를  가꾸고 있기 때문이 아

니겠는가! 우리들은 수분(水分)이 많은  야채와 함꼐 열병을 먹

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곤드레 만드레다! 담배다! 무지(無知)

! 믿음이다! - 이 모든 것은  원시의 나라, 동양의 예지와 사

상으로부터는 상당히 먼 것이  아닌가? 이와 같은 독물(毒物)

발명되어 있고, 무엇이 근대 세계(近代 世界)!

 '교회' 사람들은 말하리라. , 알고  있습니다. 헌데 당신이

말씀하시려는 것은, 에덴의 동산입니다. 동양 민족의 역사 속에

, 당신에게 어울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고 - 그것은

정말이다. 내가 꿈꾸던 것이야말로  에덴동산이었다! 도대체 내

꿈에 있어서, 저 고대의 여러 민족의 순결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철학자는 말하겠지. "세계에는 연령 따위는 없습니다. 단지 그

저 인류가 이동할 뿐입니다.  현재 당신은 서구(西歐)에 계십니

. 그러데 당신은 당신에게 필요한 동양이 아무리 오랜 것일지

라도 자기 자신 동양 속에 자유로이  사시는 것입니다. - 또 즐

겁게 거기에 사시는 것입니다.  당신은 패배자가 되어서는 안됩

니다." 라고. 젠장 철학자 제군,  당신들은 당신네들도 역시 훌

륭한 서구(西歐)입니다.

 나의 정신이여, 정신차려라. 거칠은  구제수단 따위는 없단 말

이야. 단단히 스스로를 단련하라! -  ! 과학은 우리들에게 만

족할 수 있을만큼 급속히 진보하는 것은 아니다!

 - 그러나 나는, 자기 정신이 잠자고 있음에 마음 쏠린다.

 만약, 지금의 이 순간부터, 나의 정신이 끊임없이 또렷하게 눈

뜨고 있어 준다고 하면, 우리들은 마침내 진리에 도달할지도 모

른다. 진리는 아마도 눈물젖은 천사들로서, 우리들을 감싸줄 것

이다! … 만약 내 정신이 이  순간까지 잠깨어 있어 준다면,

는 기억에도 없는 먼 옛  시대에, 무참히 유독성의 본능에 굴복

할 까닭도 없었겠지!… 만약 내 정신이 끊임없이 똑바로 잠깨어

있어 주었다면, 나는 예지의 한복판을 노저어 건너가고 있겠지!

 오오, 순결이여! 순결이여!

 나에게 순결의 환상을 부여해 준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잠깨기

의 순간이다! 정신을 통해서, 인간은 신을 향해서 가는 것이다!

 몸을 찢기우는 불운(不運)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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