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솝우화

올드코난의 이솝우화 제21화 독수리와 딱정벌레 (Perry 3. The Eagle and the Beetle)

올드코난 2014. 5. 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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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코난 (Old Conan)재해석하는 현대판 이솝우화 (Aesop's Fables, Aesopica) => 원 저작자: Aesop; 참고 번역본 저자: 조지 파일러 타운센드(George Fyler Townsend, 1814-1900) 외 / 현재 알려진 이솝우화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올드코난의 이솝우화 스물 한 번째 이야기 제21화 독수리와 딱정벌레 (The Eagle and the Beetle) *혹은 쇠똥구리

 

독수리에게 쫓기던 토끼가 딱정벌레의 둥지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딱정벌레는 독수리에게 제우스 신이 만든 작은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에 따라 피난처에서는 보호받게 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며 토끼를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독수리는 화을 내며 날개로 딱정벌레를 날려 버리고 토끼를 즉시 잡아 먹어버렸다. 토끼 사냥을 마치고 독수리가 자신의 둥지를 향해 날아 올랐다. 


딱정벌레는 법을 어긴 독수리 뒤를 끝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독수리의 둥지를 찾아냈다.

둥지안에는 독수리의 알들이 놓여 있었다.

딱정벌레는 독수리의 알들을 한 개씩 굴려 둥지 밖으로 굴려버렸고, 알들은 모두 깨져 버렸다.

얼마 후 둥지로 돌아온 독수리는 이 광경을 보고 분노했다.

하지만, 누가 그랬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독수리는 다른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높은 곳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딱정벌레가 다시 이 곳을 찾아내 독수리의 알들을 모두 굴려 깨뜨려 버렸다.

 

분노와 슬픔에 혼란스러워진 독수리는 제우신 신을 찾아가 부탁했다.

자신의 알들을 제우스 신의 무릎 위에 놓고 지켜달라고 애원을 했고 제우스 신은 허락해 주었다.

 

그러나 딱정벌레는 포기하지 않았다. 먼지로 작은 공을 만들고 그 공을 제우스 신의 무릎에 떨어뜨렸다. 제우스 신은 무릎 위에 알이 있다는 것을 깜박 하고 잠깐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 알은 모두 바닥으로 쏟아져 깨지고 말았다.

제우스는 화가 났지만, 딱정벌레가 왜 화가 났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독수리가 먼저 잘못했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독수리 역시 많은 피해를 보았기에, 제우스 신은 딱정벌레가 독수리를 용서 해주기를 부탁했다. 하지만, 딱정벌레는 제우스 신의 말을 거절했다. 

 

제우스 신은 자신의 듬직한 부하인 독수리의 자손이 끊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제우스 신은 결국 독수리가 알을 낳는 시기를 딱정벌레가 없는 때인 춥고 매서운 겨울로 바꿔 버렸다.

 

[올드코난 한마디]

딱정벌레는 독수리에 비해 아주 작은 벌레다. 그리고 토끼에게 어떤 도움도 받은 적이 없다. 단지 딱정벌레는 제우스 신이 만든 법에 따라 토끼를 보호하려 했고, 독수리는 이 법을 어겼다.

중요한 것은 제우스 신은 법을 어긴 독수리에게 직접 벌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딱정벌레가 자신이 직접 법을 어긴 독수리에게 벌을 줄 수 밖에 없었 것이다. 복수가 아니라 법의 집행이었다.


제우스 신은 자신이 법을 만들었기에, 딱정벌레의 행동을 막을 명분이 없었다. 더구나 제우스는 독수리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다. 

해서 딱정벌레 몰래 독수리의 알을 자신의 무릎 위에 숨기려 했고, 결국 독수리의 알을 낳는 시기를 변경 해 주었다.

 

제우스 신은 절대권력자이다.

절대 권력자는 자신의 만든 법을 지키라 강요하지만 정작 자신은 지키지 않는다. 만일 독수리가 필요 없었다면, 직접 처벌했을 것이다.

제우스의 원칙없는 법집행에 딱정벌레가 나선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가 그렇다. 법과 원칙이 무너져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때에 딱정벌레처럼 분노를 느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제우스 신은 분노한 딱정벌레를 막을 수 없었다.

 

[영어 원문]

A hare, being pursued by an eagle, took himself for refuge to the nest of a beetle, whom he entreated to save him. The beetle therefore interceded with the eagle, begging of him not to kill the poor suppliant, and pleaded with him, by mighty Jupiter, not to break the laws of hospitality because he was so small an animal. But the eagle, in wrath, gave the beetle a flap of his wing, and straightway seized upon the hare and devoured him.

 

When the eagle flew away, the beetle flew after him, to learn where his nest was. Getting into the nest, the beetle rolled the eagle's eggs out of it one by one and broke them. The eagle, grieved and enraged to think that any one should attempt so audacious a thing, built his nest the next time in a higher place. But there, too, the beetle got at it again and served him in the same manner as before.

 

Upon this the eagle, being at a loss what to do, flew up to Jupiter, his Lord and King, and placed the third brood of eggs as a sacred deposit in his lap, begging him to guard them for him. But the beetle, having made a little ball of dirt, flew up with it and dropped it in Jupiter's lap, who, rising up on a sudden to shake it off and forgetting the eggs, threw them down and they were again broken.

 

Jupiter, being informed by the beetle that he had done this to be revenged upon the eagle who had not only wronged him, but had acted impiously towards Jove himself, told the eagle, when he came to him, that the beetle was the aggrieved party and that he complained not without reason. Being unwilling that the race of eagles should be diminished, he advised the beetle to come to peace with the eagle. As the beetle would not agree to this, Jupiter transferred the eagle's breeding to another season, when there are no beetles to be seen.

 

No one can slight the laws of hospitality with impunity; and there is no station or influence, however powerful, that can protect the oppressor, in the end, from the vengeance of the oppressed.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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