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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국회통과, 승자는 문재인 패자는 김무성이었다.

올드코난 2015. 2. 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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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오늘 2월 1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었고 281명의 의원이 참여해 찬성 148표, 반대 128표, 무효 5표로 가결 처리됐다. 가결 통과 최소요건인 출석 의원 과반인 141표의 표차는 불과 7표였다. 찬성률 52.7%로 정홍원 총리 인준 당시 찬성률은 72.4%이었다. 이완구 내정자는 곧 박근혜 정부 2대 국무총리가 된다. 


이 결과에 여야 당대표의 의견은 당연히 다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완구 총리께서 심기일전해서 겸손한 마음으로 총리직 수행을 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며 환하게 웃으며 축하의 인사를 남겼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새누리당은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였지만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며 이번 결과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진짜 웃을 사람은 김무성이 아니라 문재인과 야당이었다.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국회통과, 승자는 문재인과 새정치연합이고 패자는 김무성과 새누리당이었다. 그리고 이완구 자신이었다.


우선, 이번 표결 결과에 대해 유감이다.

과연 이완구가 국무총리로서 자질이 있는 사람이었던가!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한 점에 대해 한심스럽고 개탄스럽다.


하지만, 야당의 이번 국회에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칭찬하고 싶다.

사실, 그동안 야당이 무력 혹은 시위로 장외투쟁으로 일관하던 행태는 구태의연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숫적으로 열세라도 투표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지는 것이 옳은 것이었다.

만일 새정치연합이 참석하지 않았다면, 의원 숫자는 줄어들지만, 찬성률은 그만큼 높게 된다. 무난히 통과했다는 기록이 남을 뻔했다. 야당이 투표에 참여함으로서 턱걸이로 총리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맞는 것이었다.


이제, 이완구는 본인이 그리도 원하던 국무총리가 되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이번 국무총리 청문회 이전까지 이완구는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 여당이 차기 대선후보였다. 청문회를 통해 만신창이가 되면서 간신히 국무총리자리에 올랐지만, 그의 정치력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국무총리가 그의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김무성 당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에 공헌했다고 착각할지 모른다.

김무성 대표는 지금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이제 자신이 차기 대선주자라고 확신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착각이다. 

좀더 멀리 보면 김무성은 이번 표결로 더 큰 것을 잃었다.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호감도를 더 떨어 뜨린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완구를 사퇴시켰어야 했다. 오늘 국회 표결전에 이완구를 설득해 사퇴를 시켰다면 오히려 김무성의 리더십에 가산점을 얻었을 것이다. 

이완구를 막지 못한 이상, 당대표로서 차기 대선주자로서 감점을 당했다.



반면,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은 표결에서 의원 숫자로 밀린 것이지 실재로는 패한 것이 아니다. 명분을 확실히 얻었을 뿐만 아니라, 과거 몸싸움으로 저지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민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서 중도층에게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여론 조사들을 보면, 여당이나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보다 중도 층이 훨씬 많다. 

이 중도층을 끌어 모아야 하는 것이 큰 숙제였는데, 이번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로 새누리당은 비판을 새정치연합은 최소한의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승자는 문재인과 새정치연합이고 패자는 김무성과 새누리당이었다고 생각한다.

웃을 사람은 김무성이 아니라 문재인이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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