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 금연

너무 길었던 추선 연휴 금연 실패, 다시 도전합니다.

올드코난 2015. 2. 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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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4년 12월 2일부터 금연을 시작했었습니다. 하루 2갑 반에서 3갑을 피던 꼴초가 니코틴 껌을 사용하면서 하루 반갑까지 줄였었습니다. 근데, 지난 추석연휴에 말짱 도루목이 되어 버렸네요. 간략히 그 과정을 설명하며, 다시 금연의 각오를 다지겠습니다.


너무 길었던 추선 연휴 금연 실패로 이어지다, 절대 긴장을 풀지 말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금연.



지난 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려 5일이라는 긴 연휴동안 저는 서울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휴에 고향을 가지 않았거나, 잠깐 다녀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지난 연휴동안 밤에는 이분들과 같이 한잔하고 낮에는 잠을 자는 악순환의 반복이었습니다.

술을 마시다보면 자연히 담배를 피는 회수가 늘어나는데, 하루 반갑에서 한갑으로 그리고 다시 2갑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A형님이 주신 담배 2보루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화요일 밤 설연휴 전날 처음 술을 마신날 A형님 댁에서 간만에 술 한잔을 했는데, 제가 담배를 끊었다는 말에 처음에는 기특하다 여기더니, 적당히 취하면서 담배를 적극 권하시더군요.

급기야, 새벽녘에 집으로 돌아가는데, 작년에 한꺼번에 담배를 많이 사두었던지, 2보루(자그마치 20갑)를 그냥 주시더군요.

만약, 술에 덜 취했던 상황이면 거절했을텐데, 이미 내 마음은 담배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하다며 덥썩 받았습니다.


그리고, 10일이 지난 2보루를 거의 다 피고 딱 한 갑 남았습니다!

이제야 정신이 번떡듭니다.

피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을 계속하면서도 손은 이미 담배를 향하고 있고, 이마저 다 피면, 이제 다시 담배를 구입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

절대 방심을 하면 안되는데, 아차하는 순간 다시 하루 2갑을 피는 내 모습에 참으로 부끄런 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방금, 니코틴 껌을 다시 사왔습니다.

아직,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같은 가격으로 구입을 했고, 지난 2달동안 했던 것처럼, 우선 하루 한갑으로 줄이고 다시 반갑으로 줄이고, 최종적으로 금연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작하겠습니다.


20년 동안 금연에 성공한 단 한 개피도 피지 않은 김씨 아저씨가 하신 말씀으로 마무리 합니다.

“나는 금연에 성공한게 아니고, 20년 동안 피지 않은 거야. 담배는 언제 다시 필줄 몰라, 긴장 풀면 안돼!”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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