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

천안함 5주기,세월호 침몰 사고와의 공통점은 국민을 기만했다.

올드코난 2015. 3. 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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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전: 천안함 침몰 사건(天安艦 沈沒 事件) 요약]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해군의 초계함 PCC-772 천안이 침몰한 사건. 정부의 사건 공식 명칭은 천안함 피격 사건(天安艦被擊事件).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 한국 포함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에서 전문가 24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2010년 5월 20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공식 발표. 그러나 북한 측은 자신들과 관련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 중이다.


천안함 침몰 사건(천안함 피격사건)과 세월호 침몰사고와의 공통점은 국민을 기만했다는 점이다. [천안함 5주기 생각해 볼점]


천안한 침몰 사건이 어느덧 5주년이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고, 무엇보다 이 사건은 보수 진영에서 종북 타도로 악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된다. 여기서 천안함 사건 원인이나 결과에 대한 논의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좀 더 다른 이야기를 해본다.



우선 사고 당시 사망자와 실종자, 생존자 명단을 정리해 본다.

[참고] 천안함 사망자 및 실종자, 생존자 명단

*주) 사망자와 실종자는 모두 1계급 특진과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되었다. 명단의 계급은 특진 후의 계급이다.


1.사망자 명단

원사 : 김태석(기관 조정실), 남기훈(원사, 상사 식당), 문규석(중사 휴게실)

상사 : 박석원(기관부 침실), 신선준(72포 하부 탄약고), 김종헌(후타실), 민평기(승조원 화장실), 강준(기관부 침실), 최정환(승조원 화장실), 정종율(기관부 침실), 안경환(기관부 침실), 김경수(승조원 화장실)

중사(진) : 임재엽(72포 하부 탄약고)

중사 : 방일민(승조원 식당-기관부 침실 통로), 서대호(승조원 식당-기 관부 침실 통로), 이상준(승조원 식당), 차균석(유도 행정실), 서승원(디젤 기관실), 조진영(기관부 침실), 손수민(승조원 화장실), 문영욱(제독소), 심영빈(승조원 화장실), 조정규(기관 창고), 김동진(후타실), 박보람(배 밖 연돌), 박성균(자이로실)

하사 : 이상민(1988년생, 승조원 식당), 강현구(기관부 침실), 이용상(후타실), 이상희(기관부 침실), 이상민(1989년생, 기관부 침실), 이재민(기관부 침실)

병장 : 안동엽(기관부 침실), 박정훈(기관부 침실), 김선명(기관부 침실), 김선호(후타실), 정범구(전기 창고)

상병 : 조지훈(승조원 화장실), 나현민(기관부 침실)

일병 : 장철희(기관부 침실)

* 사망자에 단 한명의 장교도 없다.


2.최초 실종자 명단

준위 : 이창기

원사 : 최한권, 남기훈, 김태석, 문규석

상사 : 박경수, 강준, 김경수, 박석원, 안경환, 신선준, 김종헌, 최정환, 민평기, 정종율

중사 : 임재엽, 문영욱, 이상준, 손수민, 심영빈, 장진선, 조정규, 서승원, 방일민, 박성균, 조진영, 서대호, 차균석, 김동진, 박보람

하사 : 이상희, 이용상, 이재민, 강현구, 이상민(1988년생), 이상민(1989년생)

병장 : 정범구, 김선명, 박정훈, 안동엽, 김선호

상병 : 강태민, 조지훈, 나현민

일병 : 정태준, 장철희

* 실종자에도 장교의 이름은 없었다!


3. 생존자 명단

중령 : 최원일

소령 : 김덕원

대위 : 이채권, 박연수

중위 : 김광보, 정다운, 박세준

상사 : 김병남, 김덕수, 오성탁, 김수길, 허순행, 김정운, 강봉철, 오동환, 정종욱

중사 : 이광희, 김현래, 조영연, 손윤식, 송민수, 김현용, 김광규,

하사 : 홍승현, 육현진, 공창표, 이연규, 허향기, 진경섭, 배성모, 전승석, 함은혁, 박현민, 강은강, 정재환, 김효형, 김기택, 서보성, 정주현, 유지욱, 정용호, 라정수, 신은총, 김정원

병장 : 전준영, 최광수, 김용현, 강태양, 최성진

상병 : 안재근, 김윤일, 정현구

일병 : 김수철, 오예석, 황보상준

이병 : 이태훈, 전환수, 이은수

장교 7명(중령1, 소령1, 대위2, 중위3)은 전원 생존


천안함 사건에서 사망자와 실종자는 전부 사병이거나 부사관들이며 장교는 전원 생존했다.

이에 대해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로 구성된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약칭 천실협)에서 장교는 7명(중령1, 소령1, 대위2, 중위3) 전원 구조된 것에 대해 지휘책임 회피문제를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은 선체의 구조상 장교들이 머무는 작전상황실이 선두에 위치했고 선미만 가라앉은 사고였기 때문에 장교들은 모두 무사한 것이며 자신도 초계함이 침몰할 당시 약 5분 동안 함장실에 갇혀 있어서 부하들이 함장실 문을 부수고 나서야 함장실 밖으로 나왔는데 이때는 이미 선미부분이 침몰하고 난 이후였다고 진술했다.


최원일 중령이 작전상황도를 검토하고 있던 도중 사고가 발생하여 최원일 함장이 함장실에 갇혀 있게 된 것을 부함장 김덕원 소령이 부하들을 데리고 와서 문을 부수고 최원일 중령을 구조하도록 지시하였고 밝혔다. 

또한 당시 초계함의 모든 전력이 차단되어 정전상태였기 때문에 함장인 최원일 중령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사고상황을 상부에 보고했다는게 공식 해명이다.



사건 발생이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와 증거 조작 등 여러가지 정황이 분명 있었기때문이다. 이 논란은 전문가들에게 맡긴다.


이 외에 내가 화가나는 것은, 천안함 사건과 세월호 침몰 사건의 공통점은 보여주기식 구조작업에 있다.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에도 국방부는 생존 가능성도 없고, 구조 가능성이 없음에도 무리한 구조작업을 감행해 한주호 준위가 희생을 했고, 방송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조작을 하려 들었다. 

세월호 사건에서도 그런 짓을 벌였다.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마치 최선을 다해 구조를 하는 것처럼 국민들을 기만했었고 자신들은 할 도리를 다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점이 심히 불편하다.


이명박 정부의 천안함 사건과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사건은 사건 원인과 은폐 시도 못지않게, 사건 발생후 어떤 후속 예방 조치도 없으며, 근본적인 문제점들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해군 참모총장이 비리에 연루되는 이런 참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천안함 사건에서 어떤 교훈도 반성도 없었기에 생겨나는 사건들이다.


5년전 천안함 침몰 사건을 모든 것을 제대로 원칙대로 솔직하게 조사를 했고, 개선 노력을 했더라면, 해군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을 했을 것이다. 그러지 못했기에 비리와 부실 장비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해군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서 좀 더 솔직히 그 이유를 밝혀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동료 해군 장병들을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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