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소속사 일광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권리세가 향년 23세의 나이로 7일 오전 10시 10분경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9월 3일 새벽, 레이디스코드가 탑승했던 스타렉스 뒷바퀴가 빠져 빗길에 회전하다 가드레일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했고 당일 멤버 은비가 사망했다. 그리고 의식불명 상태에서 사투를 벌였던 권리세는 너무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리세를 추모하며 그녀와의 기억을 잠시 정리해 본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재일교포 4세 레이디스 코드 권리세 (1991년 8월 16일(일본) ~ 2014년 9월 7일 (향년 23세) 포기하지 않았던 근성의 리세를 그리워 하며.
권리세(權梨世)는 1991년 8월 16일 일본 후쿠시마 현 후쿠시마 시에서 출생한 제일교포 4세다. 일본이라는 사회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4세로 내려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리세를 좋아한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추성훈을 좋아하는 같은 이유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리세는 매우 열심히 살던 당찬 소녀로 2009년 미스코리아 일본 진(眞)과, 해외동포상을 수상한 미인으로 일본의 유명 대학인 세이케이 대학에 합격한 재원이기도 하다.
권리세가 이름을 처음 알린 것은 2010년 MBC의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출연을 하면서 인데 당시 생방송 첫 무대였던 TOP 12에서 탈락해 TOP 10 진출하지는 못했다. 이유는 당시 권리세가 실력보다는 미모로 생방송에 진출했다고 하는 비난을 많이 받아서인데, 당시 멘토였던 이은미 씨는 권리세의 근성과 성실함에 반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권리세를 좋아하는 점이 성실함이었다.
이후 연습생을 거쳐 2013년 2013년 3월 7일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로 공식 데뷔를 하게 된다. 데뷔곡 나쁜여자는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데뷔곡으로 평가된다. 이후 예뻐 예뻐, So Wonderful 그리고 최근 KISS KISS를 발표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시점에 사고가 발생해 리세의 꿈이 여기서 멈춰버리고 말았다.
1년전에 나는 이런 글을 썼었다.
“눈물대신 미소짓는 권리세, 우리가 그녀를 응원해야 하는 이유” 라는 글이었는데, 그 글에서 권리세의 성공을 기원했었다. 늘 그녀를 응원했기에 반드시 성공해 스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던 글이다.
2010년 위대한 탄생이후 4년 가까이 권리세를 응원했던 것은 위에 언급했듯이 무척 성실한 아가씨였고 무엇보다 권리세의 당당함이 좋았다.
위탄 당시 많은 비난(사실 비난 받을 이유도 아니었다)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권리세는 주눅 들지 않았다.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많은 차별을 참아낸 근성과 독립심이 강했기에 리세는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생방송 1차 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위탄 출신들 중 현재까지 제대로 활동을 한 유일한 사람이 권리세였던 것도 이런 당찬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권리세를 제자로 삼은 이은미 당시 멘토의 판단은 당연했던 것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은 후 자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사고를 일으키거나 혹은 반대의 경우 무명으로 살다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고는 하는데, 이은미 멘토가 권리세를 높이 본 것은 권리세는 힘들어도 포기를 하지 않을 것이고, 성공을 해도 자신을 통제 할 수 있느 사람으로 본 것이다.
나는 이런 이은미 씨의 안목이 정확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내년 2015년 정도면 레이디스코드가 걸그룹 상위권에 충분히 갈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 권리세와 은비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 버렸다.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2014년에는 왜 이렇게 어린 생명을 앗아가는 일들이 많은지.
세월호 참사에서 세상을 떠난 내 조카가 가끔 흥얼거렸던 노랫말이 “예뻐 예뻐”였다. 이 후렴구를 따라했던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권리세는 정말 예뻤다.
얼굴도 예뻤지만, 마음은 특히 예뻤다.
재일교포 4세 권리세의 안타까운 죽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리세를 기억하며...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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