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연예가

쇼미더머니4 블랙넛 랩으로 지금 세대들의 분노와 아픔을 보여주었다.

올드코난 2015. 8. 29. 16:59
반응형

[들어가기전]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서, 과거처럼 방송을 보고 바로 리뷰를 쓰지 못하고 그냥 시청만 하고 있다. 쇼미더머니4 역시 10주 동안 지켜보면서 제대로 글 한번 못써봤다. 어제 2015.8.28. SHOW ME THE MONEY 시즌4 최종회에서 베이식이 우승을 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지켜 봐온 시청자로서 시즌4는 가장 솔직했던 시즌이었고, 이들 청년들이 왜 이토록 논란을 일으키는 가사와 행동을 보여주었는지 같이 생각해 본다.

쇼미더머니4 종영 소감 1편, 블랙넛 랩으로 지금 세대들의 분노와 아픔을 보여주었다.


우선 베이식의 우승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베이식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한다.) 준우승에 머무른 송민호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결승까지 올라왔다는 데에 있어서 본인 스스로가 만족감을 느낄 것으로 생각해 본다.


이제 쇼미더머니4에서 느꼈던 몇가지를 정리해 보는데, 처음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블랙넛 (본명 김대웅)이다.



이전부터 블랙넛에 대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왜 블랙넛이 저토록 화가 났을까. 과연 그의 논란스런 행동이 본성이 나빠서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하는 질문이다. 물론 이 질문은 바로 우리 어른들에게 하는 말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화를 낸 전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들을 이해할 수 있다. 사실 내 자신도 화가 많이 나 있다.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된다면 왜 화가 나겠는가.


블랙넛의 쇼미더머니4 준결승 마지막 무대에서 부른 ‘내가 할 수 있는 건’의 가사를 보면 블랙넛과 지금 20대들이 화가난 이유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블랙넛의 솔직한 자기 반성이 나를 감동시켰다.

참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블로그에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 http://oldconan.tistory.com/34570


“...무대에서 막 폼도 잡고, 여자들도 많이 사귀고, 돈도 많이 벌고 그러고 싶었는데.... 바지만 벗을 줄 아는 병신새끼야... 어렸을 때부터 힘이 약해 빌빌거린 내게, 유일한 친구는 랩,.... ” (노래 가사 중)


블랙넛의 ‘내가 할 수 있는 건’의 가사는 길다. 이 긴 문장에 위선은 없었다. 힘든시기를 살고 있는 20대 청년의 고뇌와 설움 그리고 분노를 느꼈다. 쇼미더 머니4의 모든 노래를 통틀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진정성이 느껴지던 노래였다. 


현재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표현한 가사들은 많지만, 블랙넛은 자신의 단점까지 다 쏟아 부었다.

이게 진정한 의미의 힙합이다.

힙합의 랩 가사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나와야 한다.

블랙넛의 ‘내가 할 수 있는 건’은 랩다운 랩이었다.



블랙넛의 과거 일부 문제적인 행동과 말들을 논란으로만 볼 것이 왜 이들이 화가 났는지, 어른들이 고민을 해야 한다. 블랙넛뿐만이 아니다. 지금 젊은 세대들이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장의 가난때문만은 아니다. 자신들을 이해해 주지 않는 기성세대와, 이중적인 행동을 보이는 어른들이 싫은 것이다.


요즘 애들이 나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나쁜 것이다.

블랙넛은 나쁜 어른들에게 화가 났던 것이다.

못난 어른들이 지금 세대들의 꿈을 뺏고 있던 것이다.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래퍼들을 보라. 

이들 대다수에게 힙합은 기회이며, 현실도피를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쇼미더머니는 힙합매니아들만 보는 것이 아니다.

지금 세대들을 이해하려는 어른들이 꼭 봐야하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글에 공감하신다면 SNS (트위터, 페이스북)로 널리 널리 알려 주세요. ★ 글의 오타, 하고픈 말, 그리고 동영상 등이 재생이 안되는 등 문제가 발견 되면 본문 하단에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