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KCM, 잊혀질뻔한 KCM 아직 잊혀져서는 안된다. [복면가왕 파리넬리 정체 KCM]

MBC 일밤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42회 2016.1.17. 21대 복면가왕전 가왕전까지 오른 KCM(파리잡는 파리넬리)에 대해 정리해 본다.

KCM(파리잡는 파리넬리)은 1라운드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경연을 펼쳤었다. 상대는 천상지희 다나(심쿵주의 눈꽃여왕)였고 듀엣곡은 임재범과 박정현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였다. 누구에게 표를 주어야 할지 난감할 정도의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고 결과는 52대 47로 5표차이로 KCM이 승리를 거두었다. (참고로 나는 다나에게 한 표^^)

2라운드에 오른 KCM은 1라운드에서 김진우(소울충만 체키라웃)을 누르고 올라온 업텐션 선율 (경국지색 어우동)이었다. 선율은 소찬휘의 티어스를 불렀고 KCM은 이선희의 아옛날이여를 불러 74대 25라는 매우 큰 차이로 승리를 거두고 3라운드에 진출한다. 참고로 어우동이 선율이었다는 사실과 남자였다는 사실을 눈치챈 사람들은 아마 없지 않았을까.

3라운드 대결상대는 심신(감성폭발 주전자 신사)과 박재범(차가운 도시 원숭이)을 누르고 올라온 슈퍼주니어 려욱(기적의 골든타임)이었다.

려욱(기적의 골든타임)은 조성모의 아시나요를 불렀고 KCM은 엠씨더맥스의 잠시만 안녕을 불렀다. 려욱도 잘했지만 KCM이 분명 한 수 위였다. 결과는 79대 20으로 KCM이 승리를 거두고 가왕전에 진출한다.

마지막 가왕전에서 4연속 가왕이었던 여전사 캣츠걸은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를 불렀는데, 여전히 카리스마와 흥과 강렬함이 느껴지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결과는 56대 43으로 13표 차이로 패했지만, KCM은 노래만으로는 가왕으로 여길정도의 최고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KCM의 본명은 강창모로 1982년 1월 26일생이다. 23살이던 2004년 1집 《Beautiful Mind》로 데뷔를 해 듬직한 체격에서 나오는 미성이 당시 김종국과 비견되기도 했던 감성 발라드였다. 가수로서 KCM은 실력도 있었고, 루머나 어떤 문제도 없었던 준수한 청년이었고 연예병사로 군대에 입대를 할때까지만 해도 큰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연예병사로 복무를 하던 중 휴대전화 무단반입으로 4일간 영창 처분을 받으면서 논란이 되었는데, 사실 이는 비(정지훈)의 책임이 크다. 김태희와 데이트를 하던 장면이 기사가 나면서 연예병사 전체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여기에 안마를 받은 연예인출신 연예병사들이 적발되는 등 여러 가지 근무기강 해이가 문제가 되면서 연예병사 제도는 폐지 되고 KCM은 마지막 연예병사로 남게 된다. 

당시 KCM의 남은 복무기간이 3개월 이하인 말년이었는데, 이 일로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일반 병사들과 근무하고 2013년 8월 4일 제대를 하게 된다. 벌써 만 2년 하고도 5개월이 되었는데, 여태 KCM의 소식이 없다 이제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KCM은 자신이 잊혀졌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을 즈음 신문기사에 잊혀진 가수로 이름이 나온게 자극이 되었다고 한다. 잊혀진 가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복면가왕에 자청해서 출연을 했고, KCM은 아직 퇴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 출연으로 KCM은 여전히 뛰어나고 아직 전성기가 끝나기 않은 절정의 가수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아직 가요계를 떠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켜주었고,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기를 응원하게 만든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잠시 잊혀졌던 그리고 잊혀질뻔한 가수 KCM의 성공적인 복귀무대였다는 말로 마무리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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