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김경재 청와대 오찬, 어버이연합 역할을 대신하라는 것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자유총연맹 회장단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졌다. 그리고 언론 보도에 의하면 박 대통령은 안보·경제 위기에 협조를 당부했다고 알려졌다. 7.4남북성명 44주년을 맞이한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처사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다 한마디 한다.

박근혜 대통령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김경재 청와대 오찬, 안보 경제 협조 당부? 국민과의 소통대신 보수단체를 이용해 여론을 통제하겠다는 수작이다. (어버이연합 역할을 대신하라는 것이다.) 

우선 한국자유총연맹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 본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949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중화민국의 장제스 총통이 진해 정상회담에서 반공산주의 태평양 동맹결성을 필리핀 당시 퀴리노 대통령에게 제의를 한 것을 시작으로 1954년 ‘아시아민족반공연맹’ 한국 지부라는 이름으로 창립이 되었다. 역사가 아주 오래된 대표적인 반공 보수단체인 것이다. 

이후 1963년 한국반공연맹법의 제정(법률 제1477호)으로 1964년 ‘한국반공연맹’으로 개편되면서 공법인화된다. 이후 박정희 전두화에 적극협조하며 반공을 내세우면서 인권을 탄압한 독재정부를 도운 단체로 세를 넓혀간다. 1989년부터는 사단법인(문화공보부 제 636호)이며, 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 공포(법률 제4107호)로 지금의 ‘한국자유총연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무부처는 문화공보주에서 공보처로 변경되었고 김대중 정부인 1998년 다시 문화관광부로 변경된다. 이후 조금은 숨을 죽이던 ‘한국자유총연맹’은 이명박 정부때부터 다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하는데 2011년에는 창립57주년 ‘자유의 날’을 선포하고 이승만을 건국대통령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이승만의 동상을 만들고 제막식까지 치르면서 당시에 비판을 받았었다. 박근혜 정부들어서인 2014년 9월 17일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현재 단체장 (공식 직함 한국 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은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의 홍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했던 김경재 회장이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김경재 한국 자유총연맹 중앙회장과의 오찬이 왜 부적절했는지 이야기 한다.

한국 자유총연맹은 겉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외치지만, 그간의 행적을 보면 우익을 넘어서 극우로 가고 있다. 이승만이 설립했다는 이유로 이승만을 국부라고 주장하는 집단이다. 이런 단체를 국가가 후원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7.4남북협상 기념일인 이날 한국 자유총연맹 김경재 회장을 불러 안보를 논의했다. 

안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지금의 안보 위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협상대신 무력을 쓰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정작 싸울 배짱도 없고 전략도 없이 감정적으로 북을 대하고 있다. 

여기에 경제를 비롯한 수많은 국내 정치에 대해서 어떤 해결 방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오로지 대기업이 진리고 근로자들은 불순분자라는 극단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박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대신 한국자유총연맹 같은 보수단체를 내세워 국민들을 싸우게 만들려하고 있다.

 어버이연합에 전경련의 돈이 흘러가고 그 뒤에 청와대가 있었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어버이연합 노인들도 사실은 대부분 서민들이고 불쌍한 늙인이들이다. 이들에게 2만원 쥐어 주고 세월호 유족들과 싸우게 만들었다. 그게 박근혜 정부였고, 이제 어버이연합의 실체가 드러나자 한국자유총연맹을 앞세워 보수를 결집하고 진보와 대다수 근로자들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

이승만이 대통령이 된 이후 보수들은 늘 반공과 안보를 내세웠고, 이런 반공이데올로기는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대신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을 만난 것은 그네의 머릿속에 국민은 절대 없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다. 그네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그네를 조심하자.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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