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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환자 동의 없이 대리 수술, 의료민영화 반대해야 하는 이유.

올드코난 2016. 7.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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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술에 대한 비판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이런 일이 터졌다. 지난 7월8일 있었던 일로, 삼성서울병원의 부인과 명의 김 모 교수가 오전에 난소암 수술 오후엔 자궁근종 수술과 자궁적출 수술 등 총 3건의 수술을 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김 교수는 일본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일 오전 9시 30분 출국한 상태였다. 


결국 예정되었던 수술은 2년차 전문의가 맡았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 환자 측에는 사전에 어떤 양해도 없었다는 것이다. 환자 가족이 김교수가 수술을 해 주는 대가로 100여만 원의 특진비도 추가로 냈는데, 돈만 받아 챙긴 것이다. 


지난 20일 김 교수에게 무기정직 처분을 내린 삼성서울병원은 "학회에서 김 교수의 강연 일정을 갑자기 하루 앞당겼고 집도의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환자 동의를 누락했다"고 해명했는데, 환자 동의를 누락했다는 표현은 환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을 돌려서 말한 것이다.

 

개인 병원도 아닌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시설과 의료진을 갖춘 삼성서울병원마저 이모양이다. 대리 수술이 만연해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이는 실적 압박과 특진비 인센티브 등 결국은 돈 문제라는 의료계 내부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리 수술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필자는 이 점을 꼭 지적하고 싶다.

삼성서울병원하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의료민영화다.


의료민영화를 가장 원하는 곳이 대기업들이며 그 중에서도 삼성이다.

필자는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거의 매일 다니고 있다. 

갈수록 병원비 지출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의사들의 질적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병원에서는 왠만하면 의료보험이 안되는 것을 추천하고, 무엇보다 환자들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게 확연히 느껴진다.


의료민영화를 반대해야 하는 것은 의료민영화가 되면 이런 상황이 더 심각해 진다는 것이다. 의료민영화는 대기업 집단들의 돈발이 수단으로만 좋은 정책이다. 부유층이 아닌 이상 왠만한 병은 스스로 고쳐야 하는게 의료민영화 국가들의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이 있다. 필자의 지인 중 LA와 뉴욕에 이민가 사는 사람들이 있다. 몇 년전에는 의료비 때문에 한국으로 역이민 온 사람도 있었다. 미국에서의 의료비 부담은 한국에서는 절대 이해 못한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작은 질병 때문에 병원 문턱에 가보지 못하고 병들어 죽어 갈 수도 있는게 의료 민영화다. 삼성서울병원 대리수술 사건에서 보든 의술이 돈벌이로 전락하는 순간 피해자는 바로 우리 서민들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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