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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 스님 조계종 기복종교 (기복신앙) 비판, 돈 맛에 길들여진 한국 불교를 비판하다.

올드코난 2016. 8. 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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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눈의 스님으로 잘 알려진 현각 스님이 한국 불교계를 향해 충고의 말을 건냈다. “한국 불교는 외국인 스님을 장식품 취급하고, 돈을 밝히는 기복 종교로 돌아갔다."는 말로 이는 현각 스님에 대한 인종적인 차별외에 한국 불교계가 지나치게 세속화되고 상업적으로 변질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정치와 돈, 완고한 문화적 민족주의 때문에 현재 조계종의 방향은 귀중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현각 스님은 우려하고 있다. (기사.캡쳐사진 JTBC 참고)


[참고] 기복(祈福)의 뜻: 복을 기원한다는 뜻으로 통상적으로 사람들의 복을 기원하고 비는 신앙을 기복신앙(祈福信仰)이라고 부른다. 복을 기원한다는 것에서 좋아 보이는 의미로 여겨지겠지만, 실상은 돈이나 물질적인 대가를 받는 세속적인 종교를 비판하는 것이다.


이런 현각 스님의 비판의 말에 불교계는 찬반 의견을 내 놓았다.

우선 중앙승가대 교수이며 월정사 교무국장 자현 스님은 외국 승려가 이기적인 시각에서 한국 문화를 보고 있다고 비난을 했는데, 유교적 관습은 동아시아 전통 문화의 일부고, 복을 비는 기복주의는 모든 종교의 공통점이란 주장이다.


반면 바른불교재가모임 우희종 상임대표는 승려들뿐만 아니라 재가자들도 한층 더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겸허한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자현 스님과 우희종 대표의 상반된 입장은 조계종의 폐단과 그걸 치유하려는 노력을 가진 신도들간의 대립이 느껴진다. 현각 스님은 조계종의 현실을 꼬집은 것이며, 이는 매우 건전한 비판이다.


조계종은 이런 비판이 나왔을 때, 자성의 자세를 보이고 개선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현각 스님처럼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만일, 현각 스님 같은 이들의 말에 귀를 닫는다면, 조계종은 과거 유학자들에게 공격의 대상이 되었듯이, 민주 시민들의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필자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몇몇 땡중들이 있다. 공식적으로 이들은 조계종의 스님이지만, 이들에게 불교는 직업이다. 돈벌이가 되어서 머리 깎고 중 노릇하는게 한심해서인지, 이 근처에는 조계종을 보는 시선이 매우 차갑다. 이런 자들이 조계종은 기복종교로, 부패한 종교집단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현각 스님의 말은 불교신자들과 일반 국민들의 의견이라 여기고 조계종은 마음을 열고 충고를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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