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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미래 라이프 대학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철회,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사퇴해야

올드코난 2016. 8. 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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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철회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이대 학생들은 학교와 정부의 철회 사실이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말로 하지말고 문서(공문)을 내려보내라는 것이다.


이화여대 학생 대변인운 총장이 학생들 앞에서 미래 라이프 대학 사업 전면 폐지를 발표하고, 총장 명의의 직인이 찍힌 공문으로 확실히 할 것과 이화여대를 미래 라이프 대학 사업에서 제외한다는 교육부의 공문이 내려올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문을 내려 보내라는 학생들의 요구는 그만큼 어른들이 거짓말을 일삼았다고 하는 슬픈 반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근데, 여기서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이화여대 내부의 문제로 알고 있는데, 이대 뒤에 교육부가 있다. 미래 라이프 대학 사업은 교육부가 밀고 있는 사업으로 총 9개 대학이 선정되었다. 이중 이화여대에서 반발이 가장 심했던 것이다.


어제 이화여대는 이 사업을 철회한다고 했으니 남은 8개 대학은 어찌될지도 지켜 봐야하겠지만 문제는 이런 사업을 교육부에서 왜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교육부와 이대 측은 '고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에게 대학교육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이대 학생들의 주장대로 학위 장사일뿐이다. 등록금은 공짜가 아니다. 입학할 고졸 여성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라 이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겠다는게 미래 라이프 대학 사업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실체다. 


대학에는 이미 이와 유사한 과정들이 많이 있다. 대학원 석사학위를 명분으로 야간 과정으로 다양한 대학원 과정을 개설했지만, 그 내용이 부실하다는 많은 지적들이 있어왔다. 이번 이대에서 벌어진 미래 라이프 사업은 역시 대학을 단순한 취업전문 훈련소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학은 대학다워야 한다는 기본을 무시하고, 철저히 취업위주의 과정으로 대학을 운영하겠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가.


무엇보다, 과정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외부 세력이 학생들을 선동한다는 등 학생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을 하는 자세에 어떤 교수는 학생들에게 4년만 있으면 졸업하니 학교 주인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학교의 주인은 재단과 교수들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학생은 돈만 내는 권리 없는 소비자였던 것이다. 학생을 한낱 소모품 정도로만 보고 있는 이대의 현실이 바로 대한민국 대학의 현실이라는 점에서 큰 슬픔을 느낀다.


끝으로 최경희 총장에게 한마디 한다.

지금 대학을 포함해 대한민국의 주류들은 민주주의의 혜택을 받고 자란 세대들이다. 민주주의의 고마움을 느껴야 할 이들이 반민주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만 해도 1962년 5월 24일 생이다. 이제 54살 젊은 나이로 청소년기는 박정희 전두환 시대를 거쳐 민주주의 과정을 직접 보고 자라 혜택까지 입었던 세대다. 그런 그녀가 군부 독재시절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피땀흘려 민주주의를 이룩한 근로자들의 희생을 이들 엘리트들이 헛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대 사태에서 필자가 느꼈던 것은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는 자들이 교육계 수장으로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성신여대와 더불어 이화여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의해 살펴 보겠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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