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대 복면가왕 신명난다 에헤라디오 새가왕 등극. [MBC 일밤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72회 2016.8.14.]

‘여전사 캣츠걸’ 이후, 28주 만에 탄생한 여성 가왕! 감성 보컬 용광로 보이스 ‘불광동 휘발유’ 2연속 가왕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녀에 맞서는 4명의 복면가수들! 사전투표 결과는 펜싱맨이 36%로 1위, 휘발유는 34%로 2위를 예상했다.

[2라운드 솔로곡 대결 경연 과정]

1. 첫 번째 대결! 팔팔한 성대를 보여주겠다! '88올림픽 꿈나무 호돌이‘ VS 오작교를 넘어서 가왕으로 가겠소! '소 키우는 견우‘

호돌이의 노래는 조용필의 단발머리. 선곡부터가 88년에 청춘을 보낸 세대라는 의심이 드는데, 30여년전 청춘들을 열광시켰던 단발 머리를 요즘 세대들도 느낄수 있는 시원하면서도 박력있게 불렀다.

이어서 견우가 부른 노래는 패닉의 UFO. 호돌이는 7080세대의 노래를 견우는 90년대 음악을 들고 나왔다. 나이는 비슷하지만, 선곡도 그렇고 노래하는 창법 등을 고려해 보면 견우가 더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결과는 65대 34로 견우 승리. 호돌이의 정체는 노이즈의 홍종구였다. 전혀 생각 못했다.

2. 두 번째 대결! 찌릿찌릿, 오감을 찌르는 자극 보이스! '이렇게 하면 너를 찌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펜싱맨‘ VS 나의 무대에 주파수를 맞춰라! 자꾸 듣고 싶은 목소리! '신명난다 에헤라디오‘

펜싱맨의 노래는 빅뱅의 IF YOU. 시작부터 부드럽고 섬세하고 감미롭게 딱 여성 취향의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갔다. 알앤비 음악을 해서인지 소울의 감성이 노래 전체를 감쌌다. 여름 오후에 이런 감성 발라드를 듣는 것도 색달랐다.

이어서 에헤라디오 노래는 임재범의 사랑. 2011년 SBS 드라마 시티헌터 OST로 드라마 보다 더 사랑 받는 노래로 최근 많이 듣게 된다. 올초 40회 20대 가왕전에서 노을의 전우성이 불러 큰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에헤라디오는 임재범과 전우성 정도까지는 조금 부족했다라는 느낌은 받았지만 좋았다. 결과는 68대 31로 에헤라디오 승리. 펜싱맨의 정체는 방탄소년단 정국이었다. 짐작도 못했다.

[3라운드/ 가왕후보 결정전 경연 과정]

소 키우는 견우 VS 신명난다 에헤라디오

견우의 노래는 연륜이 느껴지는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좋은 노래 좋은 실력이지만, 선곡을 너무 기성세대 취향인 것이 약간의 흠이었다. 에헤라이도의 노래는 YB의 박하사탕이었다. 이전 사랑으로 감동을 선사하더니 이번에는 시원한 락곡을 골랐다. 짜임새가 좋았다. 결과는 선곡에서 이미 났다. 77대 22로 에헤라디오 승리. 견우의 정체는 몽니 김신의였다.

[결승/36대 복면가왕 결정전 경연 과정]

불광동 휘발유 VS 신명난다 에헤라디오

가왕 휘발유의 노래는 케이윌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복면가왕 파일럿에 출연해 김구라에게 호되게 당한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케이윌의 대표곡이며 발라드 명곡이다. 감성 표현이 어려워서 은근히 부르기 쉽지 않은 노래로 케이윌의 느낌도 강해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부담이 큰 노래다. 휘발유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의 실려도 되고, 여성의 한스럼까지 담아낸 멋진 노래를 들려주었다. 결과는 58대 41로 에헤라디오가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가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너무 일찍 가면을 벗은 가왕 휘발유의 정체는 씨야 김연지였다.

[방송리뷰/종합]

36대 가왕전 전체는 반전의 연속이었고, 가수들 정체또한 매우 어려웠다. 1라운드 아나운서 이성배, 배우 김선경, 가수 레이디 제인, 영화감독 봉만대, 2라운드까지 오른 노이즈의 홍종구, 방탄소년단 정국, 3라운드에 오른 몽니 김신의까지 필자는 단 한명도 맞추지를 못했다. 미스터리면에서는 난이도 최상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가왕에 등극한 에헤라디오는 대략 2라운드를 넘어서면서 정체를 파악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목소리를 가진 락커는 한사람뿐이다. 다들 알겠지만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다.

끝으로 불광동 휘발유 김연지가 연속 가왕에 등극하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쉽다. 1회가왕을 바지가왕이라고 하는데, 김연지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가수다. 에헤라디유가 너무 일찍 투입되는 바람에 김연지가 2연속 가왕이 되지 못했던 것인데, 제작진이 조금은 야속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김연지에 대해서는 다시 정리해 보기로 하고 일단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