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대 복면가왕 에헤라디오 3연속 가왕 등극 [MBC 일밤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76회 2016.9.11.]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3연승 가왕에 도전하는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와 새로운 가왕을 꿈꾸는 준결승 진출 4인의 대결. 사전 네티즌 투표 결과는 에헤라디오 42%로 우승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과연 결과는?

[2라운드 솔로곡 대결 경연 과정]

1. 첫 번째 대결! 1라운드에서 나이뮤지스를 누른 감수성을 자극하는 낭만 보컬! '읽어서 남 주나 문학소녀‘ VS 개그맨 손헌수를 누른 당신의 마음에 한 획을 긋는 그의 노래! '오늘 밤엔 어둠이 무서워요 석봉이‘

문학소녀부터 시작한다 노래는 정미조의 개여울. 1라운드에서는 아이돌 노래를 부르더니 이제는 성인 가요를 선곡했다. 전혀다른 세대의 노래를 이토록 뛰어나게 소화해 내는 그대는 누구? 이어서 석봉이가 무대에 올랐다. 노래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미성으로 부르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노래였다. 두 사람 모두 1라운드에서 느꼈던 가벼움은 전혀 없었다. 결과는 59대 40으로 석봉이 승리. 문학소녀 정체는 클래지콰이 호란이었다.

2. 두 번째 대결! 배우 허정민을 누르고 올라온 가왕을 향해 돌고 도는 무한 에너지!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팽이소년‘ VS 가수 김준선을 누른 황금빛 물결을 감은 행복의 목소리!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

팽이소년의 노래는 밴드 이브의 I' ll Be There. 소년답지 않은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락발라드에 잠시 말을 잃을 정도였다. 귀여운 복장을 하고 있지만, 노래는 귀엽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야 누군지 알겠다. 가마니의 노래는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 긴 호흡에 안정감이 있는 멋있는 발성에 애절한 느낌마저 드는 혼을 빼놓을 것 같은 노래를 들려주었다. 과거 성악 톤에서 많이 벗어나 가요스럽게 불렀고 그래서 더 가슴에 와 닿았다. 남자의 목소리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마니. 경연 결과는 56대 43으로 가마니 승리. 팽이소년의 정체는 역시나 딕펑스 김태현이었다.

[3라운드/ 가왕후보 결정전 경연 과정]

오늘 밤엔 어둠이 무서워요 석봉이 VS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

석봉이의 노래는 플라워의 눈물, 멋진 고음에 아리아를 가성으로 부르며 원곡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해낸 석봉이는 1라운와 2라운드가 달랐고 3라운드에서 절정을 보여주었다. 1라운드에서는 이런 실력자라는 것을 짐작하지 못했다.

그리고 가마니의 노래는 전람회의 취중 진담. 오늘 출연자들 선곡들이 하나같이 좋다. 그만큼 실력자들이었다는 증거다. 가마니의 취중진담은 누구나 좋아하는 노래지만, 노래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게 어렵다. 가마니는 최고의 팝페라 가수답게 발라드에 성악스런 느낌을 담아 꽉차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빈 곳이 없어 찾기가 어려웠던 최고 수준이었다. 결과는 62대 37로 가마니 승리. 석봉이 정체는 비투비 서은광이었다.

[결승/ 38대 복면가왕 결정전]

신명난다 에헤라디오 VS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

에헤라디오의 회심의 노래는 동방신기 주문. 조금은 느끼하기는 했지만 섹시함과 남성적인 매력이 있는 마성이 있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역시 가왕다운 시원한 무대였다. 결과는 71대 28로 에헤라디오 승리 3연속 가왕에 등극하다. 가마니의 정체는 네티즌 수사대의 조사결과대로 카이였다.

[방송리뷰/종합]

38대 가왕전은 1라운드와 2라운드가 확연히 달랐다. 1라운드는 조금 가벼웠다면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최고수준의 노래를 들려주면서 복면가왕이 음악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가면 속의 얼굴을 알아도 몰라도 좋으니 이들의 노래를 계속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3연속 가왕에 등극한 에헤라디오에 축하의 박수를 전하며, 아쉽게 가왕이 되지는 못했지만 카이의 노래들은 모두 다 좋았다. 후회없는 무대였었다. 끝으로 비투비 서은광은 왜 아이돌 최고의 보컬인지를 증명했다. 비투비는 하나같이 실력자들이 모인 대세그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