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크레인으로 대검찰청 청사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 당사자인 정모 씨는 경찰에게 체포되었는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최순실이 죽을죄 지었다고 했으니 내가 죽는 것을 도와주러 왔다“
최순실에 분노한 민심을 이 분이 보여주었다.
아마 대다수 국민들이 포크레인 운전자와 같을 것이다.
정모씨는 대검찰청을 부쉈으니 이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변상도 해야 된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다.
그런데 여기서 한마디 하자면, 최순실과 포크레인 운전자 중 누가 더 큰 죄를 저질렀을까,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과 그에 분노한 포크레인 운전자 중 누가 더 더 비난 받아야 할까.
현장에 그의 신발 한짝이 벗겨져 있었다.
하필 그 전날 최순실도 신발 한짝이 벗겨져 있었다.
최순실의 신발은 명품 프라다.
포크레인 운전자 신발은 이름 없는 작업화였다.
묘한 대조를 이룬다. 마치 대한민국의 아이러니를 보는 것 같다.
전혀 다른 신발 한짝은 한쌍이 되지 못한다.
전혀 다르기때문이다.
최순실 사태로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을 봤다.
나는 잘난 자들이 말하는 개돼지(서민)여서인지 포크레인 운전자를 응원하고 싶다.
물론 검찰은 포크레인 운전자를 단호하게 처벌하겠지.
재벌무죄 서민유죄. 뻔하지 않겠는가.
법대로.
정말 대한민국은 법대로 굴러가고 있는가?
프라다 신발과 작업화를 보면서 잠깐 넋두리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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