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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민주당 탈당 선언, 김종인이 연출할 19대 대선 최악의 시나리오

올드코난 2017. 3.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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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김종인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은 아니지만 기자들을 만나서 자신의 탈당 의사를 밝혔고 탈당 사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는 답을 내 놓았다. 그리고 이미 후원금 계좌를 폐쇄했고 탈당계를 곧 제출할 예정이다. 아직 공식 탈당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기자들이 출마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는 아주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두고 봐야 알 일이고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본인이 직접 출마를 할 생각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말로 해석이 된다. 나는 진작부터 김종인이 민주당을 떠날 것으로 봤기에 그의 탈당 결심이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정말 걱정되는 것이 있다 정리해 본다.

김종인 민주당 탈당 선언, 대선출마 보다 내각제 개헌으로 요란법석 떨 것. 김종인은 탈당후가 더 위험한 이유. [김종인이 연출할 19대 대선 최악의 시나리오, 모든 기득권들과 이명박과도 손을 잡을 것.]


우선 김종인 의원이 이번 19대 대선에 본인이 직접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일단 김종인이라는 사람에 대해 대중들의 평가는 아주 낮다. 작년 3월 이전까지 호의적인 사람들도 비례대표 2번을 받는 순간 김종인이라는 사람들 다시 보게 되었고 이후 그의 행보는 말로는 경제 민주화를 외치지만 지독히 독선적이었다. (이때 별명이 짜르였다.) 이런 김종인에게 민주당원은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또, 김종인은 명예욕이 아주 강한 사람으로 ‘경제민주화’를 자신의 업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지 국가와 국민들을 위한 거시적 관점의 경제민주화가 아니었던 것이다. 김종인 의원의 행보를 보면 그에게서는 어떤 진심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의심을 하는 사람은 필자뿐이 아닐 것이다. 


이런 민심을 김종인 의원이 모르지는 않는다. 그리고 비례대표만 5번을 한 그의 이력에서 보듯이 자신의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누가 임명해주거나 대접받고 추대 받기를 원하는 전형적인 금수저형, 관료형 인간이 김종인 의원이다. 이런 사람이 19대 대선이 직접 출마를 할 리가 없다. 물론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에는 욕심이 크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결국 김종인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내각제 개헌을 통해 수상이 되거나 킹메이커가 되어 대통령을 만들고 비선 실세가 되는 것이다. 김종인처럼 킹메이커 역할을 하려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하려드는 그런 욕망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그를 최순실 같은 잡범과 비교를 해서는 안되겠지만, 대통령 뒤에서 권력을 나눠 같겠다는 그런 생각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조종할 사람이 필요한데, 김종인 의원 입장에서 문재인 의원은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이재명 시장과 손을 잡기는 더더욱 껄끄럽다. 이재명 시장은 문재인 시장에 비해 한 술 더 뜬다. 그래서 김종인은 내심 안희정 충남지사와 손을 잡으려 했는데, 최근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하락세다. 영리한 김종인은 안희정 지사가 19대 대선에서 당선 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결국 오늘 탈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여기까지는 아마 많은 분들이 예측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블로그 올드코난 갈대의 지혜와 나무의 의지를 갖고 글을 쓰겠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오늘 3월 7일 기자들 앞에서 탈당의사를 밝힌 김종인을 가장 원하는 곳은 어디겠는가? 답은 민주당 외의 모든 정당이다. 김종인을 경계해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당 외에 모두가 원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반민주당 혹은 제3지대(중도)와 보수들이 김종인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자칭 보수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 외에는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한 구심점이 필요한 보수들이 김종인이 싫어도 그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김종인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그리고 자유한국당 모두가 손을 잡는 상황이다. 명분은 개헌이고, 내용은 의원내각제 혹은 이원집정부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많은 정치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의원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는 대통령을 견제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정치인들의 기득권 나눠먹기 또는 기득권 지키기일 뿐이다. 


김종인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김종인이 민주당을 떠나고, 문재인과 등을 돌린 이유중 하나가 바로 김종인은 내각제를 간절히 원한다는 점이다. 김종인이 내각제를 하려는 것은 자신이 수상이 되겠다는 욕망이 크다고 본다. 대통령은 국민이 선택하고, 수상은 의원들이 선택한다. 명예욕이 큰 자들에게 대통령과 수상이라는 직함은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대통령 당선이 어려운 김종인은 수상이 되려 하는 욕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김종인이 탈당을 한 후에 19대 대선전 전국을 개헌 정국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되면 가장 좋아할 사람이 누굴까? 박근혜? 아니다. 이명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상 끝났다. 박사모를 제외한 보수들도 이미 등을 돌렸다. 이제 남은 것은 MB정부에 대한 심판이다. 이명박이 그걸 모르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은 박근혜처럼 바보가 아니기에 김종인과 반드시 손을 잡는다. 이게 필자가 예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김종인과 이명박이 손을 잡는다는 것은 MB정부를 단죄하지 못하게 만들어 아직도 진행중인 4대강사업과 자원외교 부실, 그리고 언론 농단 같은 일들을 바로 잡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돌이켜 보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은 이명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명박이 언론을 망치지만 않았어도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명박이 깔아 논 멍석에 박근혜와 최순실이 마음껏 논 것이었다. 김종인은 자신의 야망 때문에 이명박을 단죄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다. 김종인을 믿지 말아야 한다. 김종인은 헌법에 경제민주화라는 단어를 넣었지만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국보위에서 전두환과 손을 잡았던 이중적인 사람이었다. 김종인은 못 믿을 사람 정도가 아니라 위험한 정치인으로 봐야 한다. 이번 19대 대선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김종인을 믿지 말고 그를 막아야 할 것이다. 김종인은 아주 위험한 사람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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