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수필 일상

나쁜기업 불매운동 소비자의 권리찾기이며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

올드코난 2017. 4. 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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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홀애비들과 셋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 셋은 공통점이 있는데, 곧 50이 된다는 점 외에도 사기와 보증으로 전 재산을 다 날렸다는 점입니다. 단, 피해자이지만 가해자는 절대 아니라는 점. 그래서 친해진 사이로 어떻게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접고,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홀애비들이다 보니 밥하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그래서 주로 라면을 자주 해 먹는데, 오늘 A가 라면을 사웠는데, 실수로 농심 너구리를 사왔습니다. 


저는 지금 농심 라면 불매운동중이고, 좋은 기업으로 선정한 오뚜기 라면을 먹자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A가 농심 너구리를 사왔던 겁니다. A가 먹고 싶다며 교환을  하는 것도 귀찮아 하길래 제가 직접 너구리를 들고 가게로 가 오뚜기 열라면으로 바꿔왔습니다. 

그리고 아예 열라면 2봉지를 사와 버렸습니다.


A가 궁시렁 거리지만 못들은척했습니다. ^^



저의 이런 행동이 농심과 오뚜기에 별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겁니다. 

라면 몇 봉지 때문에 회사가 타격을 입거나 큰 돈을 벌지도 않을 겁니다. 

하지만, 불매운동을 하는 동안 롯데와 농심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이런 자부심을 느낀다는 것은 서민 입장에서 일상의 소소한 작은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매운동으로 이런 행복 느껴 보세요. 


그리고, 우리가 불매운동을 해야하는 것은 나쁜 기업을 외면할 때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으며 국민의 자존심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어버이연합에 뒷돈을 대주는 이런 재벌들이 큰 소리를 치는 것은 한국기업이라는 이유로 고분고분하게 물건을 사주었기때문입니다. 만만한 소비자가 재벌들이 국민들 위에 군림하게 만들었고 소비자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겁니다. 더 이상 재벌들에게 고분고분한 착한 소비가가 되지말고 똑똑한 소비자가 됩시다.


끝으로 불매운동 한 번 해보세요. 정말 뿌듯합니다. 

대단하게만 여겨졌던 재벌들도 별거 아닌 것럼 느껴지실 겁니다. 

한 번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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