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점심 한끼 얻어 먹기 위해 ㄱ과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 잘 얻어 먹고, 식당을 나오고 있는데, ㄱ이 갑자기 이렇게 말하던군요. “에구, 이제 또 이사가야겠네...” 이 말에 고개를 들어 보니 현수막이 크게 하나 걸려있더군요. 재건축/재개발 허가를 받았다는 현수막이었습니다. (사진) 


ㄱ은 근처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을 한다고 주변해서 사장이라고 불러주지만 건물주가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는 세입자일뿐입니다. 이사를 가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지만, 사업장을 옮기는 것은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ㄱ이 자리를 잡는데 3년 가까이 걸렸는데, 이제 다시 옮겨 타지역에서 장사가 잘되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법 때문에 결국은 쫓겨나게 된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재발 사업을 한 곳 지역 주민들 중에서 이득을 얻은 이들은 조합장과 간부들 외에는 없습니다. 주택을 소유했던 주민들조차도 재개발로 인해 얻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아파트 입주권 하나를 얻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재개발로 떠나야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  이런 재개발 사업이 서민들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재개발은 이게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점심 한끼 얻어 먹고 죄인된 기분이었습니다. 언제 재개발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ㄱ이 얼굴에는 벌써부터 그늘이 가득했습니다. 이놈의 재개발은 언제쯤 끝이 날지. 재개발을 하게 된다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동네에 정을 붙이며 살던 이들은 떠나야 하는 이런 잘못된 뉴타운 재가발 사업을 이제는 중단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제 아파트는 그만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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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더불어 사는 세상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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