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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조필연 보다 무서운 김재철의 음모!

올드코난 2010. 9. 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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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W’후플러스폐지

자이언트 조필연 보다 무서운 김재철의 음모!

김혜수 W’후플러스폐지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어제 저는 최악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MBC 주말 9시뉴스가 8시로 시간이 변경이 되었고, ‘김혜수 W’후플러스폐지가 확실히 결정된 겁니다. 그리고 그 시간대에 예고된 대로슈퍼스타K 아류작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을 편성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시청률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절대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빠짐 없이 즐겨보는 SBS 월화 드라마 자이언트를 보시는 분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등장인물 중 악역인 조필연(정보석)이 국회의원 선거 유세 중 서민 정치인 이미지를 위해 자작극을 벌였던 일이 있었습니다.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미리 사주한 조폭을 동원해 철거민들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과 매질을 당하는 와중에도 철거민들을 염려하는 척 극적인 상황을 연출합니다.

다음 날 신문에는 서민 정치인 조필연이라는 대문짝만한 기사가 뜹니다.

결국 조필연은 선거에서 당선됩니다.

이 일은 언론조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보여준 단적이 예였습니다.

 

(사진 자이언트 한 장면, 조필연의 자작극 편)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이라는 독재시대를 겪었고, 언론은 권력의 하수인일 뿐이었습니다. 언론이 권력을 찬양하는 순간 국민들은 고통을 받는 다는 것을 우리나라 반세기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하는 ‘4대강 사업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언론탄압'입니다.

 

올 초 장기간에 걸친 MBC파업은 그래서 정말 많은 시민들이 호응했습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할 때의 폐해를 충분히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잠잠하던 MBC에서 김재철 사장의 본심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재철 MBC사장이 처음 취임할 때부터 가장 걱정되던 것이 바로 PD수첩 폐지론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쩌리짱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아 무한도전 폐지 시도도 있었습니다

실패로 돌아가자 유야무야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방심했습니다. 아주 치밀하게 물밑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겁니다.

시청률을 명분으로 지금 김혜수 W’후플러스를 폐지하는 것은 시작일 뿐입니다.

 

시청자들 중에서는 이 문제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PD수첩 문제와는 달리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김재철 이 사람 정말 소름이 끼치는 군요.

정말 2010년판 자이언트 조필연을 보는 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우선 김혜수 W’후플러스를 폐지하고 예고된 슈퍼스타K 아류작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을 그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은 이미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이 프로는 성공할 겁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 대회와 슈퍼스타K 성공은 사람들의 경쟁심리를 부추기는 점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음악이라는 감동이 있기는 한지만 그것은 양념일 뿐, 사람들은 승부에 더 큰 흥미를 느낍니다. 분명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는 화가 나지만 성공할 겁니다.

 

(사진 케이블 역대 최고인 시청률 14%대를 기록하고 있는 슈퍼스타K 시즌2)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시청률 문제로 김혜수의 W’후 플러스를 폐지하고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 성공을 거둔다면 김재철 사장에게는 매우 큰 업적이 됩니다.

그리고 PD수첩 폐지 명분이 생길 겁니다.
김재철 사장이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주말에 8시로 뉴스를 변경하는 것도 화가 나지만 이 모든 것이 PD수첩 폐지를 위한 사전작업일 뿐입니다.

 

같은 시간대인 화요일 밤11시에는 ‘KBS 김승우 승승장구’, ‘SBS강호동 이승기 강심장두 개의 예능프로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시청률만 놓고 보면 당연히 PD수첩이 꼴찌입니다

분명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 성공을 빗대어 폐지를 하려 들 겁니다.

그럴 생각이 없다면 김혜수의 W’를 폐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김혜수의 W’폐지는 정말 많은 비난을 받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하려 드는 것은 더 큰 목적인 피디수첩 폐지에 있기 때문입니다.

 

김혜수의 W’후 플러스도 중요하지만 PD수첩은 특히 중요합니다.

얼마 전 ‘4대강 사업에 대한 문제를 거론했던 PD수첩 편은 시청률만 놓고 보면 강심장 보다야 당연히 떨어졌지만 다음날 방송을 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시청률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 것이 바로 PD수첩입니다.
 

PD수첩을 폐지하려는 것은 그만큼 PD수첩이 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언론을 권력자는 두려워합니다. 언론탄압은 두려움의 표현입니다.

싫은 것과 두려운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싫다는 것은 기분문제이지만, 두려운 것은 숨길 것이 많은 사람들이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꺼려하기에 느끼는 것입니다.

현 정부는 PD수첩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없애려 합니다.

 

원래 비겁한 겁쟁이들이 오히려 폭력적이라는 것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겁니다.

이런 자들은 권력을 원하고 그것을 휘두르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반드시 국민들이 입습니다. 우리는 그런 일을 너무도 오래 겪었습니다.

 

민주국가의 첫째 기준은 언론의 자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할 말을 할 수 있고, 잘못된 것을 지적할 수 있을 때 국가도 발전하지만,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하고 실재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MBC 직원도 아니고 방송계 쪽을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압니다. 언론이 탄압당하고 그것을 무시하는 국민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된다는 것을 저는 분명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도 저의 블러그에서 했던 말입니다.

저는 과거 ‘1980 5.18광주 민주화 운동당시 신문을 통해서 본 것은 반란이었고, 광주사람들은 빨갱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말조차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영웅놀이에 그를 존경했던 부끄러웠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언론이라는 게 이런 겁니다. 독재자가 위대한 영웅이 되고 존경 받아야 될 분이 반역자로 둔갑시키는 것이 바로 방송과 신문입니다.

 

저의 이 말을 그저 망상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틀린 말도 계속 주입되면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세뇌라는 것은 그저 고문실에 끌려 가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자연스럽게 방송과 신문을 통해서 듣는 거짓말들입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듣기에 진실과 거짓의 구분이 모호해집니다.

 

제 주변에는 아버님 뻘 되는 노인들이 아직도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빨갱이라 부릅니다. 왜냐고 물으면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은 제가 처음 들었던 3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신문 봐! 신문에 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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