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39,40회(9월28일) 다시보기(리뷰)-1
자이언트39회와 40회는 한 편의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박소태의 배신은 강모의 철저한 계략이었습니다. 이중스파이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그 동안 자이언트의 병풍이었던 박소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습니다.
<자이언트 출연자(배우, 역할)> 이범수(이강모), 박상민(이성모), 황정음(이미주), 박진희(황정연), 김서형(유경옥), 주상욱(조민우), 정보석(조필연), 이덕화(황태섭), 김정현(황정식), 이문식(박소태), 장순국(주영국), 유형관(염재수), 한경선(이복자), 신승환(염시덕), 최하나(염경자), 임종윤(윤기훈), 문희경(오남숙), 이승형(문성중), 이효정(한명석), 김학철(오병탁), 이기영(민홍기), 황택하(유찬성), 윤용현(고재춘) 임혁(백파) 이강오(차부철) |
추락하던 자이언트, 더블스파이 ‘이문식’이 살렸다!
1
39회 까지만 해도 정연은 사채사냥꾼(이강오)과 조민우에게 이용을 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박소태(이문식)의 행동은 도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신정환 닮은 꼴이었습니다.
회사 자재까지 몰래 팔아먹으면서 영락없는 도박 중독자처럼 행동했습니다.
게다가 박소태가 자신이 아닌 다른 중소기업사장에게 자재사업을 맡기자 강모에게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며 회사사람들 모두가 보는 앞에게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 장면을 본 한강건설 사람들은 박소태가 강모 때문에 화가 난 것으로 알게 됩니다.
40회 초반까지만 해도 이런 모든 행동들이 분명 박소태는 강모를 배신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근데 이 모든 것이 강모의 치밀한 계획이었습니다.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여라!”
“苦肉之計(고육지계)!”, “虛虛實實(허허실실)!”
欺瞞術 (기만술)의 기본입니다.
박소태는 도박장에서 도박으로 빚을 집니다. 그리고 이것을 빌미로 결국 조민우의 덫에 걸립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조민우에게 입찰가격을 알려주면서 조민우 측의 입찰가격을 알아내려는 강모의 고도의 전략이었습니다.
조민우에게 끌려간 박소태는 강모의 보일러회사 입찰가격이 127억임을 민우에게 말해줍니다. 조민우의 목표는 2위로 입찰을 따내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왜냐하면 1위가 계약금을 내지 못하면 2위가 입찰자격을 얻게 되는데, 조민우의 계획은 강모와 정연 그리고 사채사냥꾼 셋이 공동으로 입찰하는 태양건설이 우선 1위 입찰자격을 얻게 한 후 계약금을 납입하지 못하게 해 2위로 입찰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우가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은 정연의 몰락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一石二鳥(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민우는 박소태를 통해 127억이 입찰가격임을 알게 되고 승리를 확신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민우는 정말 큰 실수를 합니다!
박소태가 127억을 말하자 126억 5000만원 정도면 된다는 자신의 생각을 무심결에 말해 버린 겁니다. 물론 민우는 박소태가 이중스타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박소태가 감금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크게 게의 치 않았지만 이것은 민우가 강모에게 패하는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민우의 이 작은 실수가 박소태의 임무를 성공하게 만들어 준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 정보를 강모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박소태는 감금되었던 방안에서 나가기 위해 특유의 넉살로 감시하고 있던 조폭들에게 점심을 밖에서 먹자고 꼬드깁니다. 그 수에 넘어간 이들은 밖으로 나가게 되고 과일가게에서 박소태는 강모가 알려준 암호방식으로 과일을 구입하며 정보를 남깁니다.
‘수박1개, 사과2개, 자두6개, 복숭아5개’
126억 5천만원!
이 내용을 조용히 감시하던 성모가 강모에게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그리고 강모는 입찰에 응합니다.
여전히 내막을 모르는 민우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고, 강모 측 공동회사 태양건설의 入札價(입찰가)가 127억이라는 이야기에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박소태를 풀어주라고 지시를 내릴 때까지만 해도 민우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1위 입찰자격이 박탈되었다는 발표에 민우는 2위 입찰가격을 확신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126억 5천 백만 원을 써낸 ‘한강건설’이 낙찰되었다는 발표가 납니다.
민우는 충격을 받습니다.
고작 백만원 때문에 강모에게 패한 겁니다.
놀라는 민우를 보며 웃는 정연, 박소태 그리고 이강모(끝)
2.
이번 주 자이언트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39회에서의 모든 과정은 40회를 위한 암시와 복선이었습니다.
잘 짜여진 계획이었고, 영화 스팅 못지 않은 스릴과 유쾌함이 있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주연에 비해 조연급 배우들의 활약이 너무 적지 않은가 생각했었는데, 박소태 역의 ‘이문식’이 제대로 한 건 해주었습니다.
사실 요즘 연기파 배우 이문식의 비중이 너무 적어 자칫 명성에 비해 병풍으로 전락해 보리지 않는가 하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는 주연이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나무줄기와 같다면 조연은 무성한 잎 파리와 같습니다. 좋은 작품은 나뭇잎이 무성해야 합니다.
조연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겁니다.
드라마 추노 성공요인도 그러했고, 그 외 성공한 모든 작품에서 명품조연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이번 박소태의 재조명은 자이언트의 활력을 넣어 주었다는 데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요즘 경쟁드라마인 MBC ‘동이’에 비해 시청률이 떨어진 이유중 하나는 바로 조연이 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주 역의 황정음 비중을 문제 삼는데, 저는 그 보다는 박소태 처럼 조연급의 역할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조연급의 활약이 많아지면 2시간짜리 영화는 산만하게 느껴질겁니다.
하지만 1회 1시간, 50회 이상의 대작드라마에서는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있어야만 합니다.
명품 조연은 대작드라마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최근 자이언트의 하락의 근본원인이 바로 부족했던 조연급의 이야기였습니다.
박소태 이문식이 살린 자이언트 40회였습니다.
'엔터 > 연예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이언트 황정음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다 (7) | 2010.10.06 |
---|---|
KBS 변화에서 초심 찾기를 하는 진짜 속내! (4) | 2010.10.03 |
무도 넘버 원, 준하 눈물 휘날리며! 무한도전 식 반전 메세지! (6) | 2010.10.03 |
자이언트, 각하 옆에는 조필연 뿐이다! (4) | 2010.09.29 |
자이언트, 짧지만 강렬했던 김성오! (1) | 2010.09.29 |
자이언트 조필연 보다 무서운 김재철의 음모! (8) | 2010.09.28 |
남자의 자격,영원한 추억을 남긴 박칼린 샘! (7) | 2010.09.26 |
당근과 채찍, 무한도전 식 박명수 살리기! (2) | 2010.09.26 |
무한도전, 눈물대신 웃음을 선택한 진짜 속내는? (4) | 2010.09.26 |
김제동 있을 곳은 '런닝맨' 아닌 '김제동 쇼' (14) | 2010.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