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홀애비들과 셋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 셋은 공통점이 있는데, 곧 50이 된다는 점 외에도 사기와 보증으로 전 재산을 다 날렸다는 점입니다. 단, 피해자이지만 가해자는 절대 아니라는 점. 그래서 친해진 사이로 어떻게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접고,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홀애비들이다 보니 밥하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닙니다. 그래서 주로 라면을 자주 해 먹는데, 오늘 A가 라면을 사웠는데, 실수로 농심 너구리를 사왔습니다. 저는 지금 농심 라면 불매운동중이고, 좋은 기업으로 선정한 오뚜기 라면을 먹자고 주장하고 있었는데, A가 농심 너구리를 사왔던 겁니다. A가 먹고 싶다며 교환을 하는 것도 귀찮아 하길래 제가 직접 너구리를 들고 가게로 가 오뚜기 열라면으로 바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