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꿈꾸지만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 여기에 건강도 좋지 않다. 배낭을 메고 훌쩍 떠나는 이들을 보면 정말 부러울 수가 없다. 더구나 국내 여행도 여건이 어려운데 해외 여행은 꿈도 못꾸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이들에게는 여행서적보다는 간접체험을 느낄 수 있는 기행문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나 역시 해외 여행, 특히 유럽 여행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도서관에 이 책을 골라 읽어 봤다.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따뜻하겠지 - 비우고 채우는 프랑스 르 퓌 길 800km 걷기 여행 (류승희 화가 지음)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프랑스하면 흔히 말하는 에펠탑이나 몽마르뜨 언덕 같은 그런 곳을 소개하는 여행서적이 아니다. 950년 고테스칼크라는 사람이 걸었다는 프랑스의 ‘르 퓌’길 1600km를 직접 걸으..